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키마님 소설은 처음 읽어 보는데
저는 엄청 재밌진 않았어요.
도입부는 분명 흥미진진했고
판타지 세계관이 점점 확장되는 게 좋았는데...
전개가 좀 중구난방이에요.
전 10권 넘는 장편도 재밌게 읽는 편인데
그렇게 읽었던 소설들은 전개의 방향성이 확실했거든요.
근데 이 소설은 큰 줄거리는 있지만
개별 사건들의 형성이나 해결이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느낌이랄까요.
상대방을, 도저히 물리칠 수 없을 법한 강자로 묘사하다가
짠! 우리 공은 사실 이런 능력이 있었지,
남몰래 이런 걸 대비했지~
식으로 흘러간다는 얘깁니다.
결과적으로 판타지벨은 모험이 재밌어야 하는데
그게 재미가 없었어요.
결말도 참...이것이 L인지 아닌지 허탈하네요.
캐릭터들도 크게 매력있지 않았어요.
수는 아방수는 아니지만 빈틈이 많고
그렇다고 능력수도 아닌 것이
굳이 따지면 병약수이지만
그렇다고 또 병약미가 있지는 않은 게ㅋㅋ 난감합니다.
공은 먼치킨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상하게 존재감이 없고 매력은 더 없어요.
겜벨 취향이 아니라 작가님 소설은 처음 접했는데
판타지벨도 제 취향이 아니어서 많이 아쉽네요.
공, 수가 모두 빙의자라는 설정이라
기대가 컸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