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바흐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곡 [SACD Hybrid 2 for 1]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사발 (Jordi Savall) 지 / Alia Vox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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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5개를 줘야 마땅한 훌륭한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60년대 초반에 나온 칼 리히터의 동곡 음반이 50년 동안 이 곡의 왕좌 자리에 있었는데, 그 자리를 충분히 넘보고도 남을 음반이지요. 조르디 사발의 친필 사인을 직접 받은 음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모습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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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베토벤: 교향곡 7, 9번 / 차이콥스키: 교향곡 5, 6번 [5CD + 1Blu-ray Audio + 1Blu-ray Video] - 슈미트: 교향곡 4번 / 스테판: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 베를린 필하모닉 자체 제작 레이블 상품 32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외 작곡, 페트렌코 (Kirill Petr / Berliner Philharmoniker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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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베를린필 음반은 구입이 쉽지 않겠어요. 최정상 악단에, 유능한 신예 지휘자의 연주이니 연주 자체야 우수하겠지만, 베를린필 자체 레이블로 나온 이후 음반 가격이 너무 높습니다. 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거지요. 과거 카라얀 음반이나 열심히 들어야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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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dermeier 2020-10-03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는 말씀이라고 봅니다. 단, 베를린 필이 자기들 미디어로 출시하는 음반에 대해 취하는 attitude는 소수의 애호가들에게 제한된 판매를 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냉정하게 얘기하면 구매력이 있는 애호가들에게만 고급스러운 상품을 판매하겠다는거죠. 어차피 음반판매라는 것으로 큰수익을 올릴 수 없는 시대라면 이런 고급화 정책이 의미가 없어보이진 않습니다.

DYT4 2021-08-1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베를린 필 공홈서 약 81달러에 파네요,, 이건 알라딘의 가격책정 문제라고 봅니다,,

성진님 2022-05-18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홈에서 직구하시면 그래도 좀 낫습니다.
 
[수입] 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1번 & 여섯곡의 피아노 소품 Op.118 [디지팩]
브람스 (Johannes Brahms) 작곡, 정명훈 (Myung-Whun Chung) 지 / Accentus Music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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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9일...내가 직접 들었던 공연...거의 1년이 다된 시점이라 기억은 가물하지만 깊어가는 가을을 한국 클래식계의 거장과 신예의 브람스 연주로 만끽했던 기억이 새롭다. 연주회가 끝나고 서둘러 봉은사로 와서 그룹 동물원이 부르는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음반은 어떨까?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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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베토벤 250주년 기념 - 7개의 전설적 음반 [디지팩 7CD]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작곡, 클라이버 (Carlos Kleibe / DG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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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이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만큼 좋은데, 문제는 보관이 어렵네요. 차라리 종이 슬리브에 박스반이면 좋았을텐데 LP 모양을 흉내내느라 CD를 넣고 빼는데 애로가 있습니다. 긁힐 우려도 있구요. 포장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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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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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의 논어에는 공자가 없다. 김용옥의 노자에는 노자가 없다. 김용옥의 금강경 해설서에는 부처가 없다. 이게 김용옥 저술의 특징이다. 책의 제목 즉 주제와 관련 없는 이야기들이 절대다수의 페이지를 차지한다. 그나마 주제에 부합하는 내용도 본질에서 벗어나 독단으로 흐르는 경우가 일상다반사다.


이 책, 김용옥이 해설한 반야심경도 이와 같은 김용옥식 책쓰기에 매우 충실한(?) 책이다. 독자들의 기대(?)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책의 절대 다수의 페이지를 불교개론으로 채우고 있다. 동국대 출판부에서 나온 불교개론에 등장해야할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핵심주제 반야심경은 말미에 마치 ‘부록처럼’ 다루고 있다.


그나마 법의 실상을 의미하는 般若의 본질에 얼마나 접근해있는 것인지 상당히 의문이다. 김용옥은 반야경의 핵심적인 내용인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을 無라고 해석한다. 이걸 中道 운운하는 것은 촌스러운 해석이란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반야경은 대승불교의 핵심 경전이다. 그리고 대승불교의 핵심은 中道다.


김용옥은 반야경을 해설하면서 이걸 부정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중도를 無로 치환하는 어처구니없는 해석을 시도한다. 무지인가, 만용인가? 아니면 불교에 대한 폄훼인가? 김용옥은 이 책에서 대학생 시절 계도 받지 않고, 자기 맘대로 머리깍고 家出하여 고향 근처 절 똥뚝깐에서 휴지로 쓰는 반야심경을 읽고 깨쳤다고 한다.


당시 최고 스님으로 평가받던 성철 스님에게 굳이 인가받을 필요도 없었노라고 호기롭게 밝히고 있다. 그리고 쓴 일곱 자 오도송이 바로 이것이란다....나는 좆도 아니다...김용옥은 갓 20을 넘은 나이에 충분한 불교적 사유도 없이 대승의 핵심 경전인 반야경을 멋대로 오해한 후 아무런 진보없이 무려 50년을 지속해온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는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을 無라고 해석할 수가 없는 것이다. 김용옥의 문제점은 한 주제에 깊이 천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상가로서는 치명적 약점이다. 이것저것, 속된 말로 찝쩍거리기는 하는데 사유 수준이 얕다. 박학한 듯 하지만 대체로 보면 점심이나 먹으면서 할 수 있는 상식 레벨이라는 거다.


물론 눈에 띄는 것도 없지는 않다. 오온 육식 등을 도표 설명으로 불교 초심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그게 이 책의 거의 유일한 장점이다. 그 외에는 별로 평가할 것이 없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생각이다. 앞부분 불교 개요를 설명함에 있어서도 엄밀한 고증이나 자료에 기초한 것보다는 개인적 추론인 경우가 많다.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학승이자 선승인 성철 스님에 대한 부정적 시선 역시 여전하다. 그나마 과거 저술에서보다는 표현이 많이 순화되어 있다. 성철의 위상과 역량을 인정하는 부분도 등장한다. 하지만 성철에 대한 좋지못한 감정은 여전히 나타난다. 생전에 성철 스님이 거사 도올을 만나주지 않은데 대한 섭섭함 때문일까?


도올은 성철이 명진(전 봉은사 주지)같은 불교계의 인재(?)를 키워주지 않은 것은 성철의 편협함이자 한계라고 일갈한다. 명진이 1978년인가에 성철에게 용감하게 시도했다는 법거량에 대한 소개도 왜곡이 있다. 우선 명진의 자서전을 보면 ‘성철 저놈’ 운운하지 않았다. 반발 찌거리를 하지도 않았다.


성철의 목을 한칼에 쳐서 마당 밖에 던졌습니다. 그 죄가 몇 근이나 되겠습니까? 명진은 이렇게 물었다는 것인데 마치 성철 저놈 운운한 것처럼 문장이 기술되어 있다. 표현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남의 사례나 문장을 인용하려면 정확하게 해야 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그 법거량에서 명진이 성철에게 깨졌지만 그후 성철이 명진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한 부분이다.


명백한 사실 왜곡이다. 명진의 책 ‘스님은 사춘기’에도 기술된 바와 같이 명진은 후에 성철을 찾아뵙기도 했다. 시국 사건으로 감옥에 들어간 명진을 위해 성철은 변호사 비용 3백만원(당시로서는 매우 큰 금액이었을 것이다)을 주면서까지 석방을 위해 노력했고 그 보답으로 명진은 해인사 백련암에 찾아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시 성철과 명진의 위상은 감안하면 성철이 명진 앞에 나타난다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다. 김용옥이 인정한 바와 같이 성철의 권위는 감히 학인들이 쳐다보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필요하면 명진이 성철 앞에 나타나 찾아뵈어야지 성철이 왜 명진 앞에 나타난다는 것인가? 도올은 마치 성철이 명진이 무서워 피한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 책은 그렇게 쓰면 안된다.


성철 스님은 명진이 초짜 중 시절에 이런저런 불교서적 읽기와 더불어 일본어 공부를 권했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불교경전이나 이론에 대한 해설은 일본서적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성철 자신은 일제 강점기를 살아온 사람으로 일본어에 능통했고 실제 일본자료의 도움도 받아서 최고의 학승이 되었다. 유명한 백일법문도 이런 기반위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왜 일본어를 공부해야 하느냐고 항변하고 성철 스님에게 계를 받기 몇일 전에 백련암을 자기 발로 나온 것은 명진 자신이라고 '스님은 사춘기'에서 밝히고 있다. 뭘 더 가르친다는 것인가? 불교 공부란 이론은 자체 학습과 강원을 통해, 선적 깨달음은 오로지 스스로의 고독한 싸움으로 성취해야 하는 것이다.


부처님도 정각을 얻기까지 누구의 도움을 받은 일이 없고, 도올 김용옥이 후학을 가르칠 넉넉함이 없다고 일갈한 성철 스님도 이렇다할 스승 없이 그 자리에 오른 것이다. 비록 동산 스님으로부터 계를 받기는 했지만 앞에 앉아 경전 구절을 놓고 배운 배운 적은 없는 것으로 본다. 증도가를 지은 영가현각 스님은 육조 혜능을 단 하룻밤 뵈었을 뿐이다.


이론이든 선이든 깨달음을 구하는 공부가 초등학생 국어 산수 가르치듯 하나하나 가르쳐야 하는 것이란 말인가? 이거야말로 불교 공부에 대한 오해 아닌가? 김용옥의 반야경 해설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수준의 책이다. 그의 반야심경에는 般若가 없고 中道가 없다. 아니 오히려 中道를 부정한다.


김용옥은 언제까지 이런 방식의 책쓰기를 계속할 것인가? 이제 그의 나이도 70을 넘었다. 학자로서 새로운 것을 기대하긴 힘들다. 90년대, 원광대 한의대 학생시절에 그는 氣哲學을 완성하겠노라고 독자들에게 공언했다. 하지만 그의 氣哲學은 여전히 실체가 없다. 아니 머리카락 한올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칭 세계적 사상가 운운하고 있으니 이거야말로 정말 기가 막히는 노릇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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