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초판본, 양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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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셰익스피어가 300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자네에게 말을 걸고 있네, 스토너 군. 그의 목소리가 들리나?(본문 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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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책을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스토너의 일생은, 서두에서 금방 알 수 있듯 그다지 화려하거나 길지 않다. 그럼에도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던 그의 인생.

그 짧은 생애 동안 스토너는 1, 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겪고, 이 지독한 전쟁으로 절친마저 잃게 된다. (그나마 친구도 몇 있지도 않구만…) 이디스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음에도 자꾸만 구성원 밖으로 내몰리는 스토너가 진정한 사랑 캐서린을 찾았을때는 응원해주고 싶을 정도로 애잔하다.

재독을 했음에도 이디스의 행동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쩌면 부유하고 여유롭지만 삐뚤어진 가정환경에서 자라 어딘지 어둡고 폐쇄적인 성격을 갖게된 이디스와, 무지하고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이해심 많은 부모님 슬하에서 행복하고 반듯하게 자란 스토너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함은 아니었을까.

스토너가 자신을 범해 수치심을 느꼈던건지는 잘 모르지만,(그렇다면 애초에 결혼이란 걸 하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혹은 이해심 많고 배려심 많은 남편에게 말을 했더라면 잘 알아먹었을텐데) 딸의 인생마저 망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디스는 세상 피곤한 스타일의 여자다.

게다가 동료교수 로맥스라는 이상한 인간까지 들러붙어 스토너를 괴롭힌다. 이 인간도 세상 또라이. 하…🤦🏻‍♀️ 스토너에 대한 질투와 적대감으로 그를 결국 만년 조교수 자리에 머물게 한 인간이다.

자신을 향한 비난의 화살들과 시기, 질투, 모함을 모두 묵묵히 견뎌내며 교육자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했던 애달픈 스토너의 모습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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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맘도 있지만, 애초에 이렇게 만든 작가의 멱살을 잡고 싶다.🤬
거, 너무한 거 아니오!
스토너가 뭘 그리도 잘못했소!
라고 말이다.ㅠㅠ
나 같으면 골백번도 더 “내가 전생에 나라를 세번 팔아먹었나..”라고 불평했을 듯..

주절주절 두서없는 리뷰지만, 사실 띠지에 나온대로 이 소설에 대해선 할 말이 너무 많다. 두번이나 읽으니 더더욱 그렇다.
할많하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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