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아멜리아의 호기심 많은 로맨스 01
코하쿠 요루 지음 / 루나코믹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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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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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외톨이에는 익숙하니까요. 약혼자 방치 중! 03 외톨이에는 익숙하니까요. 약혼자 방치 중! 3
하레타 준 지음 / 대원씨아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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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될지 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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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기꺼이 하겠습니다 05 (완결) 기꺼이 하겠습니다 5
마리타 지음 / 대원씨아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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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권 다 구입할 만큼 좋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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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탐탐 - 숨은 차별을 발견하는 일곱가지 시선 창비 인권만화 시리즈 4
김보통 외 지음 / 창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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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창비인권만화 시리즈 중 <십시일反>을 고등학생 시절 읽고 생활기록부에 독서 기록을 남긴 기억이 있다. 인권에 관심을 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라, 그 후로 창비인권만화가 나올 때마다 찾아 읽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 소식이 끊기더니 11년 만에 신작이 나왔다. 나는 고등학생에서 성인이 되었고, 어느덧 서른을 앞두고 있다. 10년 사이 우리 사회의 차별과 갈등은 더욱 심화되었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배척하는 일이 일상처럼 되어버린 현실에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다. 또한, 살아가기 힘든 시대다. 경제와 사회 전반적으로 병든 상황 속에서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고, 연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들에 대해서조차 건강하게 의견을 나누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호시탐탐>은 우리가 주목하고 해결해야 할 인권 문제 일곱 가지를 다루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최후의 보호막>은 용사와 마왕,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장르지만, 그 속에 현실을 담고 있다. 용사가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에테르를 채굴하는 노동자들은 모두 전직 용사들이다. 마왕과의 싸움에서 큰 부상을 입어 더 이상 용사로서 활약할 수 없는 그들이, 에테르 채굴 노동자가 된 것이다. 동료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노동 환경, 그저 현실을 살아내기 바쁜 동료들,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는 상부와 회사. 마법으로 현실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만 같은 상상과는 달리, 판타지 세계 역시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후의 보호막> 속 노동자들은 회사를 돌아가게 하는 부품일 뿐이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다. 내가 주문한 택배가 문 앞에 와 있는 것은 결코 기계가 한 일이 아니다. 그 뒤에는 사람이 있다. 에테르를 얻고 내가 원하는 물건을 간단히 버튼 하나로 받아들이는 그 단순한 절차 뒤에도 복잡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청첩장 도둑>은 동성애를 다루고 있지만, 단지 동성애만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가족에 대해 묻고 있다. 우리가 무슨 자격으로 동성애를 찬반의 문제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우리가 받아들이고 허용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일인데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진다.

<섬>은 집주인이 월세를 올린다는 말에 놀란 주인공이 시골로 이사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서울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물가는 치솟고, 좁은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은 결코 편리하지 않다. 그러나 시골이 정서적으로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골에서 살다 보면 그 ‘끈끈함’이 때때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 적은 인간관계 속에서 사생활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언제 결혼할 건지, 어디로 취업할 건지 묻는 질문들이 계속해서 나를 괴롭힌다. 그런 이유로 도시로 이사 온 것이다. 하지만 도시에도 또 다른 문제들이 있다. 월세, 물가, 인구 밀도 등. 주인공은 시골에서 자연스레 살다가 도시에 돌아오면서 2040년의 현실을 맞닥뜨린다. 도시는 빠르게 움직여야만 유지된다.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살다 보면 순식간에 세월을 놓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언제까지 내가 도시에 살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도시만 살아남고 시골은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나는 과연 그곳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수수께끼>는 난생처음 듣는 수수께끼 질문으로 시작된다. 정답을 보기 전에 맞춰보려 했지만 도저히 맞출 수 없어서 다음 컷을 보니 ‘돌봄’이 정답이었다. 이 이야기는 돌봄이 ‘상품’, ‘엄마’, ‘도리’ 같은 이름으로 불려왔음을 보여준다. ‘돌봄’이 필요할 때, 나는 아빠보다 엄마를 찾았다. 아빠 집안 사람들도 며느리이자 동서이자 형님인 엄마를 찾았다. '우리가 이 무게를 조금만 더 나누어 뭉툭하게 만들 수 있는 힘(145쪽)'을 위해서는 돌봄이 한 사람의 희생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돌봄이 한 사람의 몫이 되지 않도록, 사회와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폭염 속을 달리는 방법>은 2035년 4월 첫 열대야가 찾아오는 시점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고1 은호와 장래에 대해 고민하는 세진이는 각자의 시작점에서 출발해, '기후'라는 공통된 목적지에 도달하며 고민을 해결한다. 작가는 ‘행복이란 본질적으로 무엇일까요?(176쪽)'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으로 ‘안정적인 기후에서 다양한 동식물 그리고 사람들과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176쪽)’이라고 제시한다. 안정적인 기후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미 기후 재난이 우리 현실의 일부가 되어 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작은 실천을 시작해야 한다.

<끄나빠>는 인도네시아어로 ‘왜’라는 뜻이다. 나는 평소 ‘왜’라는 질문을 잘 쓰지 않아서, ‘왜’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는 사람들이 신기하기도 했다. 닐루처럼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신기했지만, 막상 내가 ‘왜’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어려웠다. 선생님들의 강요로 밴드를 결성한 닐루, 노아, 지후, 그리고 고문이 된 교생 은지선생님은 서로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한마음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모였다. 그들은 번역 어플을 사용해 대화하며, 어느 순간 서로의 마음을 열고 소통하게 된다. 그들이 만든 음악은 대회에서는 엉망으로 들렸을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세상을 향해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한 첫 경험이었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하기 싫은 활동을 함께 하면서 자아를 찾는 주인공들의 성장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참교육>은 나에게 가장 인상 깊고 큰 도움이 된 이야기였다. 아이들이 ‘참교육’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마다, 그 의미가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달라 충격을 받았다. ‘참교육’이 이제는 또 다른 폭력을 뜻하는 말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걸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학교 폭력 가해자의 신상이 공개되면 사람들은 열광한다. '불합리한 상황을 봐버린 자신들의 답답함을 누군가 풀어주길 바랐던(228쪽)' 것일 수 있다. 나 역시 그런 불합리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답답하고 죄책감이 들었다. 신상 공개는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소화제를 먹은 듯 내 속이 시원해질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는 피해자를 잊어서는 안 된다. 피해자가 신상 공개를 원하지 않을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열광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여전히 그 방법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다.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다우의 친구(학교 폭력 피해자)는 가해자 아이들을 '참교육'해줄 친구보다는 자신의 학창 시절이 외롭지 않게, 곁에 함께 있어줄 친구를 바라지 않았을까(232쪽). 다우가 자신의 행동을 참교육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피해자인 친구를 향해 함께 있어줄 수 있도록,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고 행동할 수 있도록 교사로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창비인권만화 #호시탐탐 #인권 #북스타그램 #최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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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 제4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김윤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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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놀이방과 유치원을 다녔던 시절. 나에겐 그곳들에 대한 기억이 크게 남아있지 않다. 친구들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 정도만 남아있고, 놀이방과 유치원이라는 장소는 나에게 큰 인상을 주진 못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로는 달랐다. 사람도 사람이지만 학교라는 장소가 여태까지와는 다른 웅장함을 주었고 끝없이 이어지는 기다란 복도는 섬뜩하기까지 했다. 전학 전까지 다녔던 초등학교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곳이었다. 역사에 비례해 소문이 많았고, 소문이 많아질수록 학교의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화장실 네 번째 칸 귀신, 미지의 세계로 통하는 나무 사이의 구멍 등 여느 학교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그 자체로 고유한 소문. 말 그대로 ‘학교는 언제나 미스터리로 가득하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갈수록 (신기하게도 대학교에 가서는 미스터리한 소문을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소문은 더욱 구체적인 형태를 갖췄다. 우리가 커가듯 소문도 성장하는 건지 고등학생 때는 소문(한국지리 교실 책상 3번째 줄에 앉아 있는 파란색 인간)을 실제로 경험한 사람도 등장했다. 이 책의 ‘면학실’과 같은 공간이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도 있었고 그곳(학습실)까지 가는 길목에 한국지리실과 (가끔 귀신이 나온다는)복도가 있었다. 학교와 학구열과 경쟁과 미스테리는 어쩌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의 주인공인 준영은 면학실(각 학년의 50등 안에 드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에 소속된 이른바 우등생이지만, 일반적인 고등학교 3학년이 입시에 힘쓸 시기에 다른 문제에 직면한다. 의식주와 생존. 준영은 돌아갈 집이 없다. 아버지의 실종(그러나 죽음에 가까운)으로 인해 돌아갈 곳을 잃은 준영은 학교를 ‘집’으로 만들기로 한다. 자율 학습을 끝낸 아이들이 집에 돌아갈 때 준영은 그렇게 ‘두 번째 등교’를 시작한다. 준영이 학교에서 의식주를 해결함과 동시에 ‘책 도둑’, ‘버려진 아이’ 소문이 등장한다. 심지어는 소문에 힘을 실어주듯 물건이 조금씩 사라지기도 한다. 준영은 지켜야 할 선을 넘지 않은 자신과 달리 범죄의 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중인 존재가 있음을 확신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의 고3은 입시와 마주한다. 준영도 피할 수 없는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시간. “준영이 너는 나중에 뭐가 되고 싶은데?”라는 교사의 말에 준영은 잘 모르겠다고 답한다. 그런 준영에게 담임교사는 이렇게 말한다. “몰라도 돼 그건. 나도 아직 모르거든.” 우리는 뭐가 되고 싶냐는 말에 보통 장래희망으로 대답한다. 내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나는 하고 싶은 직업이 뚜렷하게 있었고 그 직업을 위한 전공까지 중학생 때부터 정해놓았다. 다들 나보고 부럽다고 했다. ‘목표 의식이 뚜렷해서 좋겠다.’, ‘너와 그 직업은 잘 어울릴 거다.’라며 격려해주는 사람이 대다수였고, 그런 주변의 응원에 나는 내 진로에 조금의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진로가 특정 직업이 아니라는 걸 빨리 알았더라면, 나도 준영의 담임교사도 ‘되고 싶은 나’에 대해 여전히 고민 중이었을까?

다시 책으로 넘어오면, 준영의 주변에는 고유한 사연을 가진 주변인들이 존재한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극적인 스토리를 얻으려는 학생회장 신지혜, 집을 나오고 싶어하는 안소미, 대학 진학에 큰 목표의식이 없는 두홍, 마지막으로 진짜 ‘책 도둑’까지. 사연없는 인물이 없다. 입시와 고3이라는 큰 바운더리로 묶여 각자의 사연은 감춰지기 마련이지만, 이 책의 인물들은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생생하다. 돌이켜보면 열아홉 나에게도 나름의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었지만 고3이란 성질에 묻히곤 했다. 개개인의 이야기가 입시에 묻히지 않고 잘 드러났기 때문인지, 책을 읽으며 그 시절 나와도 뒤늦은 해후를 했다.

‘언제까지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다고. 내가 어디서 나고 자라 어떤 가족이 있고, 무슨 실패를 겪었든 계속해서 뛰쳐나가다 보면 비로소 자신에게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때서야 우리는 제대로 된 방향을 정할 수 있다.’ _242쪽

나는 이제 잠시 길을 잃더라도 괜찮다. 내게는 돌아올 곳과 곁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과의 추억이 내 영화고, 이정표다. _257쪽

가짜 책 도둑인 준영이 친구들과 힘을 합쳐 진짜 책 도둑을 찾는 여러 사건이 긴밀하게 얽혀 있고, 각 과정에서 인물들은 서로를 치유한다.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기꺼이 펼쳐보면 좋겠다. 성장소설이 주는 감동은 제대로 위로받지 못한 과거의 나에게로 이동한다.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오래 전 지나친 자신의 과거를 보듬어주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 이 글은 창비 스위치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서평단 선정으로 인해 책을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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