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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
김영현 / 실천문학사 / 1999년 6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4년 09월 28일에 저장
절판

관촌수필
이문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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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년의 뜰
오정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4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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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윤흥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3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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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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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의 전망대
정운영 지음 / 한겨레출판 / 1995년 9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09월 18일에 저장
절판
시지프의 언어
정운영 지음 / 까치 / 1993년 11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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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 낮은 경제학을 위하여
정운영 / 까치 / 1990년 5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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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광기의 시대를 생각함
문부식 지음 / 삼인 / 2002년 8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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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철학의 두 가지 전통과 마르크스주의
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 정남영 옮김 / 갈무리 / 1995년 4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1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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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주의의 역사
에티엔 발리바르 외 지음, 윤소영 옮김 / 민맥 / 1992년 10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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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침내 맑스주의의 위기가- 백의신서 19
루이 알튀세르 지음, 김경민 옮김 / 백의 / 1992년 6월
4,800원 → 4,800원(0%할인) / 마일리지 90원(2% 적립)
2004년 09월 18일에 저장
절판
후기 마르크스주의
프레드릭 제임슨 지음, 김유동 옮김 / 한길사 / 2000년 10월
27,000원 → 25,650원(5%할인) / 마일리지 81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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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우연한 시선- 최영미의 서양미술 감상
최영미 지음 / 돌베개 / 2002년 1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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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를 찾아서- 문화마당 4-003
성기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6년 12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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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양화 읽는 법
조용진 지음 / 사계절 / 1997년 8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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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음악의 아홉가지 갈래들- 문화마당 6
신현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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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불났어
아리엘 도르프만 지음, 한기욱 옮김 / 창비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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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도르프만의 시집 『싼띠아고에서의 마지막 왈츠』를 읽고 느꼈던 감동 - 무언가 로맨틱한 스토리를 기대하게 하는 제목과는 달리 이 시집은 피노체트의 군사독재정권이 저지른 학정과 폭압의 생생한 기록을 담고 있으며 동시에 칠레 민중들이 흘려야 했던 피와 눈물을 담은 절절한 보고서이다.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도 끌어들이는 비인간적인 고문 앞에서 절규하는 칠레인의 모습은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에 등장하는 아일랜드 청년의 모습과 정확히 겹쳐지며 또한 식민지와 군사독재라는 같은 경험을 가진 남한의 젊은이들이 겪어야했던 좌절의 기억과도 그리 다르지 않다. 지구 반대편에서 돌아왔지만, 그것은 분명 우리(편)의 역사이며 또 온전한 우리(편)의 문학이다. - 을 다시 한 번 기대하며 이번에는 그의 단편집 『우리집에 불났어』를 읽는다.

모두 11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각각의 작품들이 독특한 문체와 구조를 갖고 있으며 동시에 매우 독창적인 시선과 화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책의 마지막에 실린 옮긴이의 해설을 읽자니 ‘상상의 리얼리스트’라는 도르프만 자신의 스스로에 대한 언급이 인용되어 있다.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그의 작품세계가 후기로 갈수록 마치 카프카의 작품에서와 같이 반(反)재현적이고 비사실적인 기법이 두드러지는 것에 대해서는 ‘진정한 현실과 가상적 현실의 구분이 점차 어려워지는 오늘날의 현실’에 대응하려는 작가의 의지일 것이라고 해석해 놓았다. 곧바로 동독 작가 쿠네르트가 떠오른다. 마치 SF소설과도 같은 황당무계한 설정과 인과관계가 모호한 스토리 전개에 대해 쿠네르트는 그것이 자신에게는 다른 학문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문학적 가설’이 될 수 있으며, 또 얼마든지 실현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현실이라는 점에서 ‘극단적 리얼리즘’이라는 용어로 자신의 문학세계를 규정한 바 있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 몇 개의 작품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외로운 이들의 투고란」에 가장 눈길이 간다. 피노체트의 군부쿠데타를 지원하는 우파조직의 부녀회원인 아내와 아옌데를 지지하는 좌파조직원인 남편의 이야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품 전체가 한 통의 투고편지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화자(話者)가 남편이 아니라 아내이고 그에 따라 칠레의 현실에 대한 묘사가 아주 반동적 입장에서 완전히 ‘거꾸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아내의 눈을 통해 아옌데 정권은 “타락자와 날강도들”로 표현되며, 임무수행을 위해 여성동지를 은밀히 접선하는 남편의 모습은 바람을 피우는 부도덕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이런 아이러니컬함은 언뜻 채만식의 『치숙』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아내의 일방적인 비난과 아전인수는 단순히 ‘뒤집어보기’를 통한 상황의 재인식과 풍자에 그치지 않고 예기치 못한 성찰과 반성의 지점으로까지 나아간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대목.

“남자들이 아옌데씨를 지지하는 것은 쉬웠습니다. 그들은 기름 한 병, 설탕 2파운드를 타기 위해 열시간씩이나 줄을 서 있어야 할 필요가 없었거든요.”

찬란히 빛나는 사회주의라는 이념적 당위와 그것의 구체적 결과물인 현실이 보여주는 이 거대한 간극. 민중해방이라는 거역할 수 없는 대의명분의 이면에는 언제나 이렇듯 수많은 오류와 한계들이 감추어져 있다. 투쟁하는 남편은 언제나 옳고 그래서 반동적인 아내는 무시되어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이상, 이같은 오류는 언제까지고 반복을 거듭할 뿐이다.

얼마 전 술자리에서, 적지 않은 좌파남성지식인들이 일종의 ‘내부 식민지’를 거느리고 있었으며 그들(아내, 친구, 후원자..)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뛰어난 학문적/사회적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는 얘기가 오갔던 것을 기억했다. 맑스로부터 시작해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디 그런 예가 한둘이던가.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혁명가 혹은 사상가의 위대한 면모만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뿐 그 뒤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에 대해서는 끝없이 침묵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테다. 신화에 대한 민중들의 갈망, 우리 주위에 흔한 조직 논리, 지긋지긋한 진영 멘탈리티... 무엇보다도 끔찍한 것은 나 역시 그러한 사슬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한편,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불과 스물셋의 나이에 교수로 임용될 만큼 초특급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도르프만은 어떻게 하여 이런 예리한 통찰에 이르게 된 것일까. 흔히들 그의 ‘유배당한’ 삶과 경계인으로서의 자기인식을 거론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온전히 설명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남자가 여자를, 배운 자가 못 배운 자를, 가진 자가 못 가진 자를, 억압하는 자가 억압받는 자를 어떻게 스스로 이해하고 배려한단 말인가. 단 한 번도 어떤 것에도 부족함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볼 필요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비트겐슈타인이 “언어의 한계는 곧 서계의 한계”라고 말한 바 있다지만, 요즈음 나에게는 상상력의 한계야말로 정말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하고 절망적인 한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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