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폭풍우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송기정 옮김 / 서울셀렉션 / 2017년 10월
평점 :
베트남 전쟁 당시 성폭행 간접 가담자, 혹은 방관자와 아버지 없이 제주 해녀의 딸로 살아가는 혼혈 소녀와의 사랑, ‘플라토닉 러브’ 이야기. 죽음과도 같은 고독에 직면한 두 인물이 펼치는 기묘하고도 인간적인, 그리고 순수한 사랑이 매우 아름답다. 왠지 황순원의 ‘소나기’가 생각나게 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로 제주도의 우도가 한 가지 아름다움을 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