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살 동생에게 선물해준 책입니다. 좋아하더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인과 바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1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인규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번 읽었을 때는 몰랐다. 다시 노인과 바다를 읽었을 때 느꼈던 그 감동은 그 어떤 글로도 표현할 수가 없었다. 가슴이 뛴다. 울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고] 닥치고 정치-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평점 :
판매완료


일단 재밌다. 가벼운 듯 말하는 것 같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김어준과 정치 성향이 다르더라도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광고천재 이제석 - 세계를 놀래킨 간판쟁이의 필살 아이디어
이제석 지음 / 학고재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참신하다! 새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인과 바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1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인규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 자연과 구분되는 존재로서의 인간

 

단순한 줄거리

  『노인과 바다는 정말로 단순한 줄거리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오랫동안 물고기를 잡지 못한 늙은 어부가 먼 바다로 나가 5미터도 넘는 커다란 청새치를 만나, 3일 동안 사투를 벌이다가 결국은 청새치를 잡는 데에 성공하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청새치의 피 냄새를 맡은 상어들에 의해 청새치는 뼈만 앙상하게 남게 되고 노인은 하릴없이 집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단순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는 다소 실망했다. 이 소설을 읽기 전부터 이미 이 책이 누리는 명성 때문에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대는 막연한 것 이라기보다는 무언가 굉장히 새롭고, 화려하고, 복잡한 이야기에 대한 기대였다. 노인과 바다는 그러한 종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했다.

 

그 속에서 나오는 무한대의 울림

  사람은 절대로 같은 책을 두 번 읽을 수 없다고 했다. 책이란 읽는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나는 노인과 바다를 다시 한 번 손에 들었다.

  이 소설이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깊은 울림은 다름 아닌 단순함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단순함은 위에서 언급한 줄거리에서도 그렇지만, 문체에서도 들어난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장황한 묘사는 없다. 이러한 단순함으로 헤밍웨이는 바다 위의 노인의 말과 생각을 전달한다. 군더더기가 없으니까 이러한 노인의 말과 생각은 명확하게, 그리고 더욱더 무게감 있게 전달된다. 덕분에 우리는 단순한 줄거리 그 자체보다는, 깊이 있는 노인의 사색과 독백에 집중하게 된다. 이러한 단순함의 미()는 승리와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노인의 태도에 녹아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이 소설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를 더 감동 있게 전달해준다.

 

인간, 물고기, 새는 모두 함께 자연 속에 있다

 

노인은 바다에서는 그 누구도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63p.)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은 바다와 대비되는 존재가 아니다. 노인은 바다라는 자연 속에 존재한다. 그 속에서 인간은 인간이 아닌 자연을 지배할 수 있는 것도, 우월한 것도 아니다. 동시에 지배당하기만 하는 존재도, 열등한 존재이지도 않다. 노인은 그저 자연의 일부인 것이다.

  이러한 점은 노인의 혼잣말 아닌 혼잣말에서 드러난다. 노인은 바닷새와 물고기에게 말을 건다. 바닷새와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자신도 바다에 있는 고독한 존재임을 의식하고 자연과, 자연 속에 있는 물고기, 새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언뜻 혼잣말처럼 보이는 이 말은 사실 자연에게, 자연의 일부로서, 하는 말인 것이다.

  나는 청새치와 노인을 연결하는 낚싯줄이 둘을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매개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장면들을 포함한 이 소설의 여러 부분에서 우리는 그저 일부일 뿐인 인간이 속해있는 거대하고 장엄한 자연 목격하고, 경외감을 느낀다.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싸움

 

저 놈은 평생 듣도 보도 못한 굉장한 물고기야. 하지만 난 놈을 죽여야 해.” (78p.)

 

  이러한 자연에 대한 커다란 존경과 경외 속에서도, 인간은 너무 한없이 작고 하찮은 존재라는 식의 좌절감을 드러나지 않는다.

  노인에게 청새치를 잡는 과정은, 그리고 상어들을 물리치는 과정은 그저 어업이라는 경제활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노인은 청새치가 미끼를 문 후, 힘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청새치에 대한 감탄을 표한다. 노인이 청새치를 잡는 과정은 어부로서의 자신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반면, 노인은 상어들이 자신이 자연과 구분되는 인간으로서 스스로 얻어낸 성취에 대한 모욕을 하고 있다고 보고 적의를 품고 상어를 공격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패배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그이지만, 인간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승부를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해내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그 속에서 단순히 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나가는 어부의 모습이 아니라, 자연을 마주한 당당한 주체로서의 인간을 본다.

 

노인과 바다는 우리 자신과 우리 자신의 세계다

  이렇듯 노인과 바다는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과, 자연과 구분되는 존재로서의 인간의 모습을 모두 보여준다. 상반되는 듯 한 이 두 가지 모습은 노인이라는 한 인간 안에 모두 내재되어 있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한없이 작은 자연의 일부로서의 자신의 존재에 대한 성찰과 동시에 하나의 인간으로서 지니는 정체성 역시 뚜렷하게 지켜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우리는 노인에게서 모두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인에게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본다. 우리들이 살아나가는 이 세계에서, 또 우리를 안고 있는 이 세계에서 우리는 바다의 모습을, 그 속의 강인한 물고기와 연약한 바닷새 등의 모습을 본다.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모습의 바다 위의 떠다니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모습이, 또 우리만의 바다가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하는 것처럼, 노인과 바다는 읽을 때 마다 새로운 노인과 바다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그 때마다 우리는 이 소설에서 우리 자신과 우리 자신의 세계를 발견할 것이다.

  때문에 이 소설은 책장에 꽂아놓고 여러 번 읽어볼 만한 명작이다. 책장에는 똑같은 명작노인과 바다가 꽂히게 될 것이나, 그것을 뽑아들 때마다 새로운 우리 자신과 우리 자신의 세계'를 보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