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도감>은 학교의 주요 활동과 학교 일과에서 나타나는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을 친근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다. 같은 상황에서도 학생마다 여러 모습이 있다는 걸 재미있게 생각해볼 수 있다.


  학급 문고에 둘 책을 고를 때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 '재미'다. 책이 제아무리 휘황찬란, 화려한 무늬를 두르고 있어도 까다로운 우리 반 학생들의 '재미'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일 년 내내 한 번도 펼쳐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발견이 달가웠다. 우선 재미있기 때문이다. 어느 반이든 흔히 볼 수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귀여운 캐릭터들로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누구에게나 공감을 살 수 있는 점이 책의 또다른 매력이다. 학생들은 책장을 넘기면서 이건 우리반 00이네~, 나도 이러는데, 하고 키득거리며 볼 수 있다. (있을 것이다. 읽는 동안 계속 우리반 아이들의 모습이 투명도 50%로 책 위로 떠오르곤 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알려 줄게] 이럴 땐 이렇게!' 코너가 유익하다. 돌이켜보면 첫 담임 시절에 힘들었던 일은, 어떤 일을 잘못 해내는 아이들을 참아내야 하는 거였다. 어느새 햇병아리 교사 시절을 (어느 정도) 탈출한 이제는 안다. 어떻게 행동하는 게 옳은 거고 좋은 건지 몰라서 못하는 학생도 많다는 걸! 그래서 '친구가 읽고 있는 저 책을 나도 읽고 싶다면?', '보드게임 중간에 합류하고 싶어지면?', '종이에 풀칠하는 방법' 등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이 책이 매력적이다. 실제 학급운영에 있어서 이 팁들을 써먹기도 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들, 평소 친구들 관찰을 은밀하게 즐기며 여러 친구들과 두루 어울리고자 하는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글은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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