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의 산책 -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스페셜 맨션 수상작, 2021 가온빛 추천 그림책 모두를 위한 그림책 41
마리 미르겐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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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그림책입니다.
흰색 개가 주인공 키키인 것 같은데,
산책하는 개의 표정은 전혀 즐겁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쥘리앵은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요.
“가자, 키키!”

쥘리앵은 처음부터 키키를 쳐다보지도 않고 산책을 가자고 얘기하고는 앞만 보고 갑니다.
처음엔 키키를,
다음엔 독수리, 호랑이, 박쥐,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을 데리고 산책을 해요.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른채, 아니 관심도 없네요.

집에 다 와서야 쥘리앵은 키키를 돌아봅니다.
산책 끝! 이라고 말을 하면서요.

그동안 키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내내 키키가 어떻게 되었을까?
다음에는 어떤 동물이 나올까?
깜깜한 동굴 속 눈은 누구의 눈일까?
하는 궁금증으로 대화를 이어갑니다.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한 동물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도 있고,
함께 보내주신 동물 카드로 독후 놀이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갑자기 자기 반성 모드에 들어가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저 역시도 한때는 아이와 보조를 맞추기보다 쥘리앵처럼 앞만 보고 가던 적이 있었죠.
첫째 때는 그런 경향이 강했고,
지금 막내에게는 한없이 느긋한 엄마입니다.
아이의 속도보다 더 늦게 따라가는 엄마..ㅎㅎㅎ

산책 자체에 의의를 두는 줄리앵보다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시하는 부모가 되도록 하루하루 노력해야겠습니다.
또 그림책이 육아서로 다가왔군요. ^^

책빛 출판사 서평단으로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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