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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의 구름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2
조승혜 지음 / 북극곰 / 2020년 11월
평점 :
늘 비구름을 달고 다니는 다람쥐가 있었어요.
창 밖은 해가 쨍쨍한데,
거리에 다른 동물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지나가는데,
다람쥐에게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토끼가 그런 다람쥐에게 다가왔지만, 금세 에취~ 하며 떠나버려요.
더더욱 우울해진 다람쥐는,
집 쇼파에서도 침대에서도 비를 맞고 있네요.
어느날, 옆집으로 이사온 생쥐가 다람쥐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서 우산을 가져와서 함께 씁니다.
그러다 생쥐도 우산을 접고 다람쥐와 함께 걸어요. 그들이 지나가는 자리에는 뜻하지 않은 선한 결과가 나타나구요..
친구를 위해 기꺼이 함께 비를 맞아주는 생쥐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이제 막 이사를 와서 자기도 외로웠기에
다람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요?
외로운 이들끼리 서로 의지하는 거 있잖아요....^^
나의 슬픔을, 외로움을 혼자 짊어지고 우울한 날들을 보내는 다람쥐는,
비구름을 떨쳐버릴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던 걸까요?
자기 스스로 우울이나 어두운 감정을 극복하는 다람쥐였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도 생쥐처럼 친구에게 먼저 손내미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 말고요...
내 아이가 다람쥐였다면....?
저희 아이들은 (6, 8세 남) 이 그림책의 그림을 눈여겨 봤고,
개구리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넘 좋아했어요.
마지막으로 갈수록 아이들의 표정도 점점 밝아져서 책 읽어주는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나눌 이야기는 많았던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