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밝은 밤
전미화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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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화 작가님의 신작 <달 밝은 밤>을 서평단으로 받아 보았습니다.

무심코 넘긴 페이지에 마음이 무거워져 한동안 다시 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제 눈에 들어오는 노오란 달이, 아이의 모습이 눈에 밟혀 용기를 내어 다시 한번 펴 보았습니다.

알콜 중독자인 아빠,
자주 싸우시는 부모님,
돈 벌러 멀리 떠난 엄마,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아빠,

아이에겐 하늘의 달만이 늘 그 자리에서 환하게 비춰줍니다.
결국 아이는 달과 친구가 되어,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모님을 믿는 것 대신,
자기 자신을 믿겠다고 합니다.

그림책 속 ‘나’는 제가 아는 누군가가 생각이 나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녀석에게는 어떤 친구가 그 마음을 이해해 줬을까?
그래도 엄마는 함께 있었으니, 이 책의 주인공보다는 덜 외로웠겠지...

그림책 속 ‘나’에게 ‘밝은 달’이 위로가 되었듯이,
우리 사회 어디에선가,
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을 모든 이가,
자신만의 ‘밝은 달’을 꼭 찾기를 바랍니다.
꼭 있을 거니까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껏 응원하고 있을 테니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저의 주관적인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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