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시간만 미쳐라 - 매주 1시간 집중으로 일과 삶에서 성공하는 18주 전략
데이브 라카니 지음, 문희경.강주헌 옮김 / 동아일보사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유행하는 자기계발서들을 보면 문제 의식은 투철하다. 그러나 '어떻게?'라는 측면에서는 만족도가 떨어지는 게 많다. 그러나 <딱 1시간만 미쳐라>는 그 부분이 잘 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실천전략 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삶과 사업의 많은 영역에서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황인 경우가 많았다. 변하고는 싶은데, 성공하고는 싶은데 도중에 주저앉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무엇이 변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게 해준다. 저자가 제시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면 된다.

'변화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그 변화가 돈과 시간을 쏟아부을 만큼 중요한 것인가?'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해보고, 거기에 정직하게 대답하는 것이 첫 번째 순서다. 그 다음 집중할 대상을 정한다. 희미하게 정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45분 동안 영업팀을 위한 새로운 보상 계획을 짜겠어' 같은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한다. 그리고 훼방꾼을 찾고,  45분동안 집중하고, 15분 휴식하는 방식으로 실천해나간다.

또 하나의 장점은 우리의 삶이나 일에서 중요한 영역들을 저자가 세분해놓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집중할 대상을 찾고, 변화의 방법을 찾아갈 필요없이, 저자가 정리해놓은 방식 대로 따라갈 수 있게 해놓았다는 점이다.

책을 읽고 따라하기 시작한 지 겨우 1주일 째다. 그러나 그동안 내가 잘못해왔던 방법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고, 변화에 대한 자신감도 붙기 시작했다.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따라해보세요..

특히 집중력이 필요한 분들에게 강추한다. 할 일은 많은 데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어떻게 집중할 것인가가 문제라면 이 책이 제시하는 대로 따라가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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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가든 1 - 2006 제30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권기태 지음 / 민음사 / 200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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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면서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나는 습관처럼 소설책을 읽는다. 소설을 고르는 요령은 딱히 없다. 이건 순 우연이다. 얼마 전 버스를 기다리다 오랜 벗을 만났다. 그 벗이 소개한 책이 <파라다이스 가든>이다.
잘 읽힌다. ‘붉은 능소화가 진 뜨락에 개 발자국이 낭자했다.’ 첫 문장이 암시하는 게 뭔가 있다. 꽃이 질 때 모가지 채 뚝 떨어지는, 온 몸을 던져 사는 사람의 삶을 연상케 하는 붉은 능소화와 어지러운 발자국. 아니나 다를까. 소설은 잘 짜여진 변주곡처럼 정신없이 독자들을 몰고 간다. 가면서도 자꾸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이 너저분한 현실 속의 나를.
‘최근에는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조직의 요구에 이리 몰리고, 저리 쏠리면서, 이제는 나라고 내세울 만한 게 뭔지를 잊어버린 사람, 이건 아닌데 싶으면서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풀숲에서나 몰래 말하는 그저 착한 회사원, 불신과 반목 속에 일하고, 또 일하다가....’
그러다 제목에서 기대했던 것처럼 파라다이스에 대한 얘기들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한다.이상향, 무릉도원, 샹그릴라, 유토피아,아카디아, 엘리시온, 엘도라도... 뭐 그런 것들. 현실에서는 다가갈 수 없는 곳들이니까, 소설 속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그런 곳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눈이 번쩍 뜨인다. 이 소설 속 주인공 김범오도 얽히고설킨 너저분한 현실을 떠나고 싶어할 때 그런 비슷한 곳에 사는 한 친구의 편지를 받는다. 도원수목원. 강원도 도원리에 있는 수목원. 이야기는 간단하다. 이 수목원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이를 매입하려는 대기업과의 싸움. 어차피 이야기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줄거리를 놓치지 않게 하는 장치다.

내가 보는 것은 ‘녹색’이다. 사람들의 진정한 행복. 함께 어우러져, 배 두드리며 사는 즐거움. 그런 곳으로 가는 길이 어찌 쉬울까. 그럼에도 잠시 즐겁게 빠져보았다. 소설 속의 무수한 녹색 이야기가 청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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