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금요일엔 돌아오렴

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참사라는 거대한 단어에 묻혀서 소홀해지거나 잊혀지기 쉬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우리가 정말로 기억해야 되는 것은 '참사, 사건'이 아닌 그 안에서 울부짖고 절망하는 한 명 한 명의 사연들이다. 그들의 고통과

인재의 조건은?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EBS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제작팀 지음 / 해냄 / 2015년 3월

청년 실업의 문제를 많이 듣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연 속에서 그들의 봉착한 문제를 만나게 되니 심각한 상황을 절감하게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5명의 청년은 그래도 의지가 있고 어느 정도의 스펙과 능력을 가진 청년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도 불투명한 미래와 불안한 현실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있었다.

힘들다는 것은 상황적인 어려움과 함께 상황 속에서 느끼는 감정적인 걸림돌을 포함한다. 상황은 객관적인 사실로서 받아드리고 시작하면 되지만 그 안에서 경험하는 감정의 문제는 극히 개인적인 측면이라 더 무겁고 본질적으로 느껴진다. 감정적인 걸림돌을 인식하고 그것을 직면하지 않는 다면 객관적인 상황에 대항하고 그것을 헤쳐나갈 힘을 얻지 못하게 된다.

청년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우선 자기 긍정성을 회복하여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사회적 요구, 기업의 요구에 맞추는 것보다는 '나는 나다'라는 자기 중심성을 세우고 삶이라는 큰 그림 속에 자신을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인 듯하다.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하다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성찰하는 내면의 힘이 생기고 그 힘으로 현실적인 문제를 돌파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더불어 인재란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과연 기업이 원하는 기준이 인재의 기준일까하는 의구심도 갖게 됩니다. 기업에서 원하는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보다는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는 창의적인 청년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이 책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어떻게 읽어야 하나"하는 주저함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느끼는 분노와 슬픔을 몸으로 마주하기가 두렵고 회피하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책 상 위에 책을 두고 하루 이틀 시간이 흐르면서 진실과 마주하지 않으려는 나 자신을 인식하면서 용기를 내어 한장씩 넘겼습니다.

한 사연, 한 사연 구체적인 이름과 가족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내 마음도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안다는 것은 그것의 개요를 아는 것이 아니라 참사에 관련된 구체적인 사연을 만나고 그들의 고통과 바람을 알고 공감하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참사의 껍데기를 보고 듣는 것과 그 안에 묻힌 한 사람 한사람의 사연과 아픔을 느끼고 공감하는 것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럼 나는 무엇을 잊지 않아야 하는가? 고통 받는 사람들의 구체적이며 절절한 사연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건우 학생과 미지 학생, 소연 학생과 그들의 가족들의 아픔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고통을 야기한 상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보호가  국가의 기본 이념인데도 이를 망각한 정권의 파렴치함과 비인간적인 행위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나에게도 나와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는 말이나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겠습니다. 집에서 일터에서 공공장소에서 우리 모두 안전하고 평화로운 공동체가 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세월호 가족들에게 값싼 연민을 느끼는 것을 넘어서 그들의 고통을 진실된 마음으로 받아드리고 마주하는 것이 어떤 것일까? 고민했습니다. 그들의 고통이 나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그들만의 고통이 아닌 우리의 고통이 되었을 때, 연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겁니다. 오래 오래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정의로운 방식의 진상 규명을 요구합니다.

[100자평] 마테마티카 수학대탐험 1

마테마티카 수학대탐험 1 - 수와 연산 1편 : 왜 아라비아숫자가 전 세계의 숫자가 되었을까? ㅣ 마테마티카 수학대탐험 1
스토리베리 지음, 최서영 그림, 전국수학교사모임 검토 및 추천 / 로그인 / 2015년 1월

수의 역사 특히 ˝0˝의 개념과 성립과정에 대해 흥미롭습니다. 스토리텔링 수학이라 초등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었으며, 수의 전파와 ｀0｀에 관한 진지한 논술 수업도 진행했어요. 수학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는 좋은 책입니다. 2권이 벌써 나왔네요, 아이들이 사달라고 성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