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퀸 : 유리의 검 1 레드 퀸
빅토리아 애비야드 지음, 김은숙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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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야기 적혈의 여왕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 유리의 검이 나왔다.

주인공이 메어가 자신도 모르는 힘에 눈을 뜨고 새로운 능력자들의 선두에 서게 되는 "적혈의 여왕'에 이어 이번엔 "유리의 검"이라..

제목만으로도 주인공이 이번 이야기에서 어떻게 된다-라는 것을 보여주는듯 했다.

 

자신도 몰랐던 능력을 알게된 메어는 하루아침에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에 종말을 고하고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물살을 타게 된다. "어제와는 다른 내가 된" 메어는 몰랐던 세계에 눈을 떠갔고 그러면서 또한 나락으로 떨어진다. 배신, 음모, 충격을 한꺼번에 맛보고 마무리된 1편에 이은 2편은 시종일관 어둡고 급박하다.

 

메어와 칼을 집요하게 뒤쫓는 메이븐은 전편에 비해 그 존재감이 한층 커져있는데

묘하게도 읽으면서 메이븐에게 끌리더란..?

왜냐면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변화가 큰 입체적인 캐릭터라는 것에 무언가 매력을 느꼈달까..

시작시에 보여줬던 "착한 둘째왕자"에서 확 돌변해서 메어와 칼을 죽이려 들었고, 그리고는 왕위에 올랐고, 메어에의 집요함과 형에의 집착.

왠지 모를 이야기가 메이븐에게 감춰져 있는듯하여 묘하게 마음에 들었다.

 

유리의 검 1은 솔직히 취향적으로는 좀 별로긴 했다.

도망다니는 이야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그래서 반지 1편 영화도 상당히 싫어했더랬다. 근 3시간의 러닝타임 내내 도망만 다니는 얘기라.. - 이번 편은 메이븐을 내내 피해다니는 얘기다보니..

그리고 같은 종족을 찾아다니는 얘기는 어딘지 모르게 일본만화나 게임쪽에도 많이 등장하는 "동료모으기"라 약간은 진부..

 

하지만 이야기 중간 중간에 비춰주는 반전이랄까, 새로움이랄까, 그런 것들이 전체의 흐름이 진부하거나 느슨하지 않게 꽉 잡아준 듯 하다.

 

책을 보다보면 묘사가 생생해 머릿속에서 책의 장면장면들을 상상해 보지만 역시 생각만으로는 부족하여 빨리 영상화된 것을 만나보고 싶기도 하다.

딱히 생각나는 배우들은 없는데 기왕이면 새로운 이미지의 배우들이 나타나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줬음도 싶고..

 

어쨌든 이번에도 아슬아슬한 부분에서 끊어주기 신공이라니!

어서 서둘러서 2편을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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