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전작 스타터스를 읽으면서 후속작이 나올거라 생각하질 못했다.

그때는 그냥 가볍게 읽고 넘긴 책으로 끝냈던 작품이었고 두 번 읽을 생각 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후속편이, 완결편이 나왔다는 소리에

나는 이 전작을 너무 가벼이 봤었구나 싶어 약간의 반성을 하고 스타터스-엔더스를 함께 읽었다.

다시 읽어도 스타터스는 작가의 처녀작답게 어설픈 감이 있었다.

하지만 후속작인 엔더스는 전작의 어설픔과 아쉬움, 그리고 간과하고 말았던 부분들을 보충하며 작품 자체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신체대여-라는 이 이야기의 핵심 소재가 한발 더 나아갔으며

새로운 캐릭터 하이든의 등장은 읽는 내내 과연 적일까, 아군일까 읽는 이를 궁금하게 만드는데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 또한 그야말로 반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놀라움을 던져준다.

작가의 묘사력이 생생해서 책을 읽는 내내 그 장면장면 하나가 머릿속에 그려져  정신없이 몰입해서 읽게 만들었다. 정말 영상화되어 극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책표지나 각 종 매체에서는 이 책을 완결편- 이라고 소개하고 있던데 개인적으로 보기엔 이것이 절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캘리의 머릿속에는 칩이 남아있고, 아직까지 풀리지않고 남아있는 문제들이 있다.

주인공이 틴에이저 소녀인데 평생을 머릿속에 칩을 박고 살기엔 그렇지 않은가?

모든 악(?)이 제거되고 그 칩도 제거를 한 후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오래 살았습니다- 라는 다소 상투적인 엔딩이 되더라도 그렇게 만들어주어야 맞지 않을까 싶다.

작가라면 좀 더 멋진 엔딩을 만들어 줄 수 있겠지.

부디 스타터스-엔더스 텀보단 좀 더 짧은 기간으로 마지막 완결편을 만날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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