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스트라이크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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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가미가 처음이었던가, 위저드 베이커리가 처음이었던가

하여간 국내 소설이라기엔 기묘한 설정, 환타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구병모의 이야기는 그렇게 날 이끌었고 이후 작가님의 책은 전부 챙겨보게 되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장편소설..

 

예약구매를 하여 손에 받자마자 읽어내린 시간은 세시간 남짓.

조금씩 나눠봐야지 하는 생각이 무색하게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작가님은 오랜시간을 들여 써내려갔을 소설이 단 몇시간안에 읽힌게 미안할 지경이었다.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눈 앞에 그려지는듯한 생생한 묘사도, 문장도.

하지만 지난 작품들에 비해 살짝 아쉬움은 있었다.

캐릭터들이 좀 정형적으로 그려진 것과 읽어가면서 예상되는 전개, 좀 허술한 전환?

마이의 캐릭터가 그러했고, 비오의 친아버지가 그러했고, 지장이 비오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 것이 그러했다. 이런 부분들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렇게 몰두해서 읽은 책은 오랜만이라 책을 덮으면서 기분은 상쾌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설정과 무대를 배경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까?

막 탈고를 하고 신간을 낸 작가님에게는 미안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또 손꼽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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