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생각식당 - 생각으로 돈을 버는 기획자의 발상법
김우정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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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돈이 되는 멋진 생각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수많은 손님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내가 그들을 돕는 게 아니라 그들이 나를 살리고 있다고 믿는 중이다.”

 


함께 차를 마시면서 저자가 공부한 통찰력 훈련 방법을 알려주는 60분 통찰력 라테,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면서 컨셉 상담을 해주는 90분 컨셉 브런치, 세 시간 동안 저녁을 함께 하면서 경영 코칭을 해주는 180분 경영의 양식. 이름하야 생각식당이다. ‘생각값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생각식당은 그야말로 기획자다운 발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신선하다. 흔히들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돈이 되고 거창한 무언가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야말로 생각이 생각에서만 끝나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나 역시 기획 관련 업무에 어느 정도 발이 걸쳐져 있는데, 기획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포괄적이거나 한편으로는 너무 세밀해 기준이 없고 방대해 어디서부터 어떻게 생각해서, 그 생각을 어떻게 행동으로 바꾸어 실현시킬 것인가에 대해 막막할 때가 있었다. 특히나 요즘처럼 콘텐츠가 돈이 되고 사업 수단이 되는 시대에서는 그야말로 기획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생각식당생각식당을 운영하는 기획자인 저자가 총 300명의 손님을 맞으며 느꼈던, 오랫동안 문화마케팅과 기획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인해 온 경험을 통해 깨달은 유니크한 발상법을 소개하고 있다. 총 다섯 가지의 메뉴로 챕터가 정리되어 있다. (이 메뉴 센스까지 돋보인다) 1. 컨셉 브런치에서는 생각, , 운에 대한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2. 통찰력 라테에서는 선택, 결핍, 모순, 왜곡의 네 가지 키워드에 대해 말한다. 3. 경영의 양식에서는 고객, 선수, 사부, 악당, 승부, 체계, 총 여섯 가지 키워드가 소개되고, 4. 습관의 참맛에서는 습관, 변화, 약속,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해 말한다. 마지막으로 5. 이름 미식회에서는 언력, 기회, 진정성, 세 가지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각 키워드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사이사이 적절하게 사례와 명언 등을 수록하고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술술 가독성 있게 읽히는 문장에서 저자의 단단한, 깊이 있는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식당의 기록이 아니라 나의 공부 기록이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만큼 저자의 오랜 시간 터득한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듯했다.

생각은 보이지 않는다. 절실함을 만나야 비로소 실체가 된다.”는 말처럼 아무리 좋은 생각도 그저 생각에만 머무른다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기획이 단순히 생각에서 그치지 않아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그래서인지 이 문장이 와 닿았다.

가만 생각해 보면 굳이 직업적으로 기획업무를 하지 않더라도 삶의 순간순간 어디에나 기획(생각)이 존재하는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누구나 돈이 되는 멋진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이 앞으로의 삶을 좀 더 넓고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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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활 건강
김복희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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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마음에 힘을 주고 지친 몸을 눕게 하는, 여성 시인 열 명이 전하는 생활 건강 에세이” 《나의 생활 건강》을 만났다. 생활 건강이라니. 생소하면서도 어쩐지 어감이 착 감기는 것 같다. 특히나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일상에서 참 시의적절하게 나온 책이 아닌가 싶었다. 열 명의 시인이 이야기하는 생활 건강이 어쩐지 더 기대되었다.



김복희 시인의 <굴러가는 동안 할 수 있는 일>, 유계영 시인의 <몸 맘 마음>, 김유림 시인의 <여행 가방>, 이소호 시인의 <고독한 소호 방>, 손유미 시인의 <사랑의 정체>, 강혜빈 시인의 <미안하지만 아직 안 죽어>, 박세미 시인의 <건축하기 거주하기 사유하기>, 성다영 시인의 <나의 안/건강한 삶>, 주민현 시인의 <사랑의 색체, 단 하나의 색깔>, 윤유나 시인의 <새끼의 마음에서>, 총 10편의 글로 이루어진 《나의 생활 건강》은 같은 키워드(생활 건강)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시인 개인의 색과 감성이 너무도 달라 마치 다른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나 기대했던 만큼 색다른 매력이 담긴 글이 많았다. 예전부터 시인만큼 자신의 색과 감성이 뚜렷하고 자기만의 세계가 확고한 사람이 드물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 속의 글 하나하나가 그랬다. 누군가에게는 쓰고 읽고 마시는 것 자체가 생활 건강이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생활 건강이 된 것처럼, 이야기 하나하나가 매력적이었다.



​“그러니까 내게 건강이란, 기억해보면 이게 안 멈추고 굴러갔다고? 하고 놀라워 감동이라도 할 만큼 얼레벌레 굴러가는 것,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가끔 잊게 하는 것, 도대체 그 원리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19쪽)



“결방이란 이런 것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익숙한 하루가 반복되어 더는 자극이 없이 하루를 어제처럼 어제를 내일 살아내야 한다는 것.” (64쪽)



10편의 매력적인 글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든 글은 성다영 시인의 <나의 안/건강한 삶>이었다. “나는 반복적이고 건강한 삶만이 사회를 건강하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략) 오히려 삶의 상처와 결여가 있는 삶이 더 건강한 것은 아닐까.”라는 문구를 읽자마자 한참이나 이 문장을 곱씹게 되었다. 어쩌면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고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상처와 결여가 있는 삶이야말로 더 나은, 더 마음에 드는 삶을 위해 염려하고 신경 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자들이다.”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계속 살 것이다. 나는 계속 시를 쓸 것이다.”라는 성다영 시인에게 마음속으로나마 계속해서 그리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보내고 싶다.



지금의 이 힘듦도, 뒤틀린 일상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게 되겠지만 결국 제자리를 찾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변화한 것은 달라지지 않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나만의 생활 건강을 위한 고민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일상을 반짝이게 하는 사소한 것이더라도, 혹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작은 감정이라도, 나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 되어도 좋을 것이다.



“나는 어떤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아도 그다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편인데,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살아 있는 일에는 많은 힘이 들기 때문이다. 때로는 삶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일만 해도 하루는 지나간다.” (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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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바꾸는 5가지 법칙
김종원 지음 / 토네이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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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바꾸는 5가지 법칙은 인문 교육 전문가이자 작가인 김종원 저자의 책으로 20년 넘게 연구하고 발견한 주변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그 기대 이상으로 탁월하고 독보적인 결과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법5가지 법칙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인생은 바꾸는 것이 아니라 바뀌는 것!”이라고 말하며 사는 환경, 만나는 사람, 시간을 쓰는 방식, 언어를 대하는 태도, 생각하는 방법, 5가지 삶의 요소를 바꾸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적절한 예시와 명료한 문체로 이해하기 쉽게 전하고 있다.

 

오늘 내가 한 일들이 내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었는가?”

나는 어떤 결과를 원하는가?”

그것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그 과정을 통해 내 삶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이 책은 위 5가지 질문에 대한 실천적인 답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결국 우리는 각자 자신이 원하는 목표와 변화를 선택하고 나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삶의 목표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낼 그 무엇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이 책은 이러한 작은 삶의 목표를 분명하게 인지하고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쉽게 삶은 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삶의 변화로 이야기하고 있는 5가지 기술은 첫째, 사는 환경, 둘째, 만나는 사람, 셋째, 시간을 쓰는 방식, 넷째, 언어를 대하는 태도, 다섯째, 생각하는 방법이다. “5가지가 바뀌면 인생은 송두리째 바뀐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의 삶을 살고 싶다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면 된다고 말한다.

 

전체적으로 주된 5가지 요소에 맞게 사례가 적절히 들어가 있어 상황을 이해하고 나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구성이라 잘 읽히고 좋았다. 우리가 흔히 대문호로 알고 있는 괴테 역시 자신의 삶을 선택하지 못해 타인의 삶을 살았던 것처럼 결국 변화의 시작은 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지금 바뀌지 않으면 5년 후에도 그대로다!”라는 말이 더욱 와닿았다. 5년 전에도 지금과 같은 고민을 하고 그때도 진작 알았더라면과 같이 후회하고 결심했지만, 결국 5년이 흐른 지금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결국 변화의 시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실천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들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저자의 5가지 법칙을 통해 5년 후에는 달라져 있는 나의 모습을 기대한다.

 

불공평한 세상에서 저울이 공평해지는 순간은 오직 변화를 선택한 순간뿐이다. 지금 삶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불가능한 목표를 이루고 싶은가?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살고 싶은가? 단언컨대 이 책이 그 질문에 가장 놀라운 해답과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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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할 것, 남겨야 할 것 - 피할 수 없는 변화에 무력감이나 상실감을 느끼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심리학 조언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박제헌 옮김 / 걷는나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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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속도의 사회라고 불릴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10살 차이만 나도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말할 정도로 당시 사회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다. 그리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우리는 적응해야 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화는 찾아올 것이고, 변화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 적응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로 유명한 배르벨 바르데츠키 작가는 신작 버려야 할 것, 남겨야 할 것에서 이러한 피할 수 없는 변화에 무력감이나 상실감을 느끼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아낌없이 조언을 건네고 있다. “모든 것이 바뀐 혼돈의 시대, 당신은 또다시 적응해야만 한다!”라는 카피가 적혀 있는 이 책은 제목에서 드러나 있는 것처럼 적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내려놓고, 강하게 만드는 것은 제대로 움켜쥐는 놓아주기머무르기를 제시하고 있다. 즉 변하는 것은 놓아주고 목표나 소망, 행동 능력은 고수해나가는 것을 말한다.

 

불안할수록 무언가를 더욱 움켜쥐게 되겠지만 때로는 놓아주어야 비로소 두 손이 자유로워진다.”

 

익숙한 것과 생소한 것, 지나간 일과 새로운 일, 안정과 변화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이다.”

 

총 네 장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1장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에서는 변화하고 있는 모든 것과 그 변화에 맞서 가져가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2장 인생에서 버려야 할 것과 붙잡아야 할 것에서는 힘을 빼고 유연하게 변화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담고 있다. ‘3장 세상은 변하고 있다, 당신도 변하고 있다에서는 변화하기 위한 능력과 나를 들여다보아야 함을 강조한다. ‘4장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에서는 구체적으로 오직 나만이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스스로에 대한 공감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심은 를 찾는 것이다. 결국 지나간 과거를 붙잡고 있는 나 자신을 현재로 돌려세우고, 어릴 적 받았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순간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현재의 나에게 오로지 집중할 수 있을 때,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고 나아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가 놓아주기 힘든 것은 무엇인가?’, ‘쉽게 놓아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나의 변화 상황이 한 편의 소설이라면 어떤 제목을 붙일 것인가?’, ‘그 소설의 결말은 어떻게 되는가?’와 같이 중간중간 직접 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고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나 요즘 같은 혼돈의 시대에 많은 위로와 공감, 현실적인 도움이 되어 주리라 생각된다.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스스로 세운 비전이 옳다고 믿고, 그것을 실행에 옮길 용기가 필요하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고 발전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자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삶의 기반이 되고, 인생에서 맞이하는 도전에 대처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자존감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새로운 것을 마주할 때 필요한 자신감, 자긍심 그리고 낙관주의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기공감은 우리를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발전시키는 기본 토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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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 나와 너를 이해하는 관계의 심리학
신고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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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듯 우리 마음에도 통풍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자두씨로 이야기의 시작을 여는 책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나와 너를 이해하는 관계의 심리학이라는 부제답게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관계와 상황 속에서 심리적인 요인을 분석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자두씨는 강아지에게는 무척이나 위험한 음식이라고 한다. 잘못하면 자두씨의 뾰족한 부분이 장을 긁으면서 출혈을 일으키고 상처를 내, 심한 경우 생명에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자두씨에 대해 우리는 모두 이 자두를 통째로 삼킨 강아지처럼 살아간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건넨 자두씨도 그렇고, 타인이 알게 모르게 내게 건넨 자두씨도 그렇고,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서로에게 자두씨를 건네고 삼키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내게 상처를 주고 위험하다는 것을 안다면, 그 누구도 자두씨를 무모하게 삼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관계의 심리학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나를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합니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으니까요. 기억을 너무 믿지 마세요. 우리의 기억은 쉽게 왜곡됩니다.” (198)

 

신고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심리학만큼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좋은 수단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상처만 가득했던 관계를 치유하는 38가지 심리학을 담은 이 책은 첫 번째,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나도 내가 싫을 때가 있습니다. 세 번째, 그 사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네 번째, 너무 애쓰지 않고 나답게. 총 네 가지 파트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상황과 관계에서 오게 되는 여러 심리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가 직접 겪은 사례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책 속 구절과 이야기를 함께 담으며 좀 더 공감하게 해준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할 것인지에 대한 갈등에서부터 저자가 겪은 것처럼 첫 직장에서 안 좋게 보일까 봐 나의 권리도 제대로 물어보지 못하는 등 내가 어떤 사람을 보일지에 포커스를 맞춰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행동하는 공감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때때로 저 사람은 진짜 이해할 수 없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와 같이 나와는 다른 타인에 대해 이해할 수 없음에 답답함을 느끼고 화를 토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타인 역시 나를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나 역시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 아니, 이해할 필요가 없다. 그냥 그 사람은 그 사람인 것이고 나는 나인 것뿐이다. 서로가 다른 사람인 것처럼 다른 생각과 다른 관점을 갖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결국에는 타인의 마음을 살피고 타인의 눈에 잘 보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 내 마음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만 타인의 마음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관계와 상처로 힘든 우리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책이라 좋았다.

 

우리가 주는 상처는 대부분 모르기 때문에, 부주의하기 때문에 주는 거예요. 이렇게 모르고 한 것은 실수지만 알고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226)

 

우리는 아주 작고, 사소하고, 저렴하고, 반복할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을 찾아야 합니다. 한 행복이 익숙해져 끝나갈 무렵 또 다른 행복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만만한 행복을 여러 개 찾아야 하지요.”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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