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 - 어느 날 펼쳐본 사랑에 관한 기억
김현희 지음 / 북라이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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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 당신을 보며 가슴 설레고, 자꾸만 생각나고 보고싶고, 달려가고 싶고,

함께하고싶은 감정... 우리는 이를 사랑이라 부른다. 나아가서는 이별까지도.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누군가를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는 순간 순간의 설렘과 눈부신 떨림에 행복해하고,

끝이 보이는 순간 순간의 아픈 변화와 배신에 이별을 한다. 다시는 이토록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이 아파도,

우리는 다시금 누군가를 만나고 그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다.


이처럼 한 사람의 인생에서 사랑은 어쩌면 모든 것, 전부가 되기도 한다.

현재 사랑하고 있지 않는 사람은 불행하고 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행복한 사람이라 구별해 단정지을수는 없지만,

아무쪼록 누군가를 가슴에 담는 일, 그리고 그것에 마음을 쏟는 사람들에게서는 생기가 느껴진다.

어릴 적에는 운명적인 사랑을 꿈꿨던 것 같다. 어딘가 내 짝이 있을 것만 같은 착각에 사로잡혔고

그런 인연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나가 한번쯤 그런 운명의 상대자를 꿈꾸고 상상한다.

하지만 사랑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이상향에만 젖어있는 사랑은 언제나 끝이 아프다. 내 이상향에 상대방을 끼워맞추려다보면

상대방 그대로의 진실된 모습을 못보기 일쑤고 때론 일부러 보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인 상황을 깨닫고 나면 실망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이별이 되고 결국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사랑에 대한 예의, 그것이 곧 이별에서도 예의를 갖추는 것과 같다.

이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에 나오는 에쿠니 가오리의 <낙하하는 저녁>, 츠지 히토나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Blu>,

김연수의 <사랑이라니, 선영아> 등의 작품 속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를 들여다보며

우리는 지난 내 사랑에 대해 되짚어보고 현재의 내 사랑을 생각하고 앞으로의 내 사랑을 가늠한다.

사랑에 정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또 정해지지 않은 것이 또한 사랑의 매력이 아니랴.

지금 이순간도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혹은 끝난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의 사랑에 설레는 사람이라면, 이 글귀들이 많은 생각을 일깨워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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