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 나와 너를 이해하는 관계의 심리학
신고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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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듯 우리 마음에도 통풍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자두씨로 이야기의 시작을 여는 책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나와 너를 이해하는 관계의 심리학이라는 부제답게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관계와 상황 속에서 심리적인 요인을 분석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자두씨는 강아지에게는 무척이나 위험한 음식이라고 한다. 잘못하면 자두씨의 뾰족한 부분이 장을 긁으면서 출혈을 일으키고 상처를 내, 심한 경우 생명에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자두씨에 대해 우리는 모두 이 자두를 통째로 삼킨 강아지처럼 살아간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건넨 자두씨도 그렇고, 타인이 알게 모르게 내게 건넨 자두씨도 그렇고,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서로에게 자두씨를 건네고 삼키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내게 상처를 주고 위험하다는 것을 안다면, 그 누구도 자두씨를 무모하게 삼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관계의 심리학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나를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합니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으니까요. 기억을 너무 믿지 마세요. 우리의 기억은 쉽게 왜곡됩니다.” (198)

 

신고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심리학만큼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좋은 수단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상처만 가득했던 관계를 치유하는 38가지 심리학을 담은 이 책은 첫 번째,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나도 내가 싫을 때가 있습니다. 세 번째, 그 사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네 번째, 너무 애쓰지 않고 나답게. 총 네 가지 파트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상황과 관계에서 오게 되는 여러 심리에 대해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가 직접 겪은 사례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책 속 구절과 이야기를 함께 담으며 좀 더 공감하게 해준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할 것인지에 대한 갈등에서부터 저자가 겪은 것처럼 첫 직장에서 안 좋게 보일까 봐 나의 권리도 제대로 물어보지 못하는 등 내가 어떤 사람을 보일지에 포커스를 맞춰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행동하는 공감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때때로 저 사람은 진짜 이해할 수 없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와 같이 나와는 다른 타인에 대해 이해할 수 없음에 답답함을 느끼고 화를 토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타인 역시 나를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나 역시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 아니, 이해할 필요가 없다. 그냥 그 사람은 그 사람인 것이고 나는 나인 것뿐이다. 서로가 다른 사람인 것처럼 다른 생각과 다른 관점을 갖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결국에는 타인의 마음을 살피고 타인의 눈에 잘 보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 내 마음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만 타인의 마음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관계와 상처로 힘든 우리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책이라 좋았다.

 

우리가 주는 상처는 대부분 모르기 때문에, 부주의하기 때문에 주는 거예요. 이렇게 모르고 한 것은 실수지만 알고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226)

 

우리는 아주 작고, 사소하고, 저렴하고, 반복할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을 찾아야 합니다. 한 행복이 익숙해져 끝나갈 무렵 또 다른 행복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만만한 행복을 여러 개 찾아야 하지요.”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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