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면서 배우는 모던 웹사이트 디자인 - 웹 디자인을 위한 모던 테크닉 만들면서 배우는 시리즈
야무(지훈) 지음 / 한빛미디어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우아. 아시는 분들은 많으시겠지만 벌써 11년차 웹 개발자로 살아온 필자입니다. 글쓰는 재주도 별로 없지만 블로그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질문도 남겨주시고, 초보자분들을 위한 포스팅은 항상 많이들 봐주셔서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거겠죠? 필자는 디자인 쪽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서 이런 저런 책들로 공부를 많이 해왔습니다만, 실제로 업무 영역에서 담당하는 업무가 디자인이 아니다 보기 실제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어서 실력이 잘 늘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꾸준히 관련 서적들을 보면서 시야를 넓여 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도 이런 분야의 책입니다.

  바로 "만들면서 배우는 모던 웹사이트 디자인" 이라는 한빛미디어 서적 입니다. 웹 디자인은 다른 디자인 영역과 마찬가지로 고유의 특성과 규칙이 존재하고 그에 맞게 해나가는 것이 노하우 입니다. 기술과 접목되는 부분도 있기에 순수 예술처럼 자유롭지는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한 부분입니다.

  화면에 표현되는 것, 그리고 사용자와의 반응성을 생각하고 서버와의 기능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도 하고 기술적인 스펙의 한계에 맞추어야 하는 등. 한계를 가진 범위 안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선보여야 하는 것은 웹디자이너의 숙명이 아닐까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필자는 웹 개발자로 11년을 지냈습니다. 많은 웹디자이너들과 작업을 해봤고, 다른 영역의 디자이너들 심지어 개인 홈페이지를 꾸미기를 원하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디자인 작업을 보고 웹으로 옮겨내는 작업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간단한 웹의 경우 필자가 직접 디자인 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그런 많은 사람들과 작업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마다의 작업방식이 항상다르다는 것입니다. 미술을 예로 들면, 처음 미술을 시작하는 분들이 재료는 무엇을 준비해야할까요? 하고 물어보고 연필화로 시작하는 사람,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다양하고 같은 연필로 그리더라도 어떤 캔버스 위에다 작업할지 어떤 작업 방식을 취하는지에 따라 결과물의 양상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그것처럼 웹디자인도 동일한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웹페이지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사이즈 제한 없이 일러스트 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포토샵으로 사이즈를 정해놓고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이때 같은 포토샵을 사용한다고 해도, 각각 이미지의 해상도, 설정해 놓은 컬러셋 등이 다르고, 레이어와 폴더 구조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러한 문제점을 스스로 가지고 있던 와중에 이번에 모던 웹사이트 디자인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일해 왔던 전문 웹디자이너들 중에서도 이러한 규칙을 가지고 작업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이 저자는 정말 프로같다. 그리고,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책에 공개하는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한국 저자들은 약간 노하우 공개를 꺼려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필자입니다.)

  


 

  일반 디자인 서적들이 화려한 일러스트와 효과들로 표지를 장식하는 것들을 많이 보아왔는데, 이 책은 표지부터 달랐습니다. 한빛 미디어만의 색깔이 나기도 했고. 저같은 사람이 볼때! 아 이 책은 뭔가 체계적으로 배울만한 것이 있겠다. 라고 생각하기 충분하게 만드는 표지 디자인이었습니다.


 

 



  내부는 체계적이지만 뭔가 이뻐! 라고 점점 편을 들게 만드는 이 책! 그냥 마냥 찬양하게 되는 책이 되어버린 듯한 이 느낌? 그것은 목차를 보면서 더욱 심해집니다.  



 

  목차를 보면, 일반 웹 디자인 서적에서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기초중의 기초 포토샵의 설정!!!!!! 부터 나옵니다. 대 충격 초 충격 마냥 충격! 을 받았습니다. 필자도 디자인을 조금 해봤다고 말씀드렸죠? 거기다가 웹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웹에 적용하려면 포토샵, 일러 등은 필수중의 필수입니다.

  그런데 저기서 설명된 내용은 단 한번도 설정해 본적도 없고, 저렇게 설정하는 것을 알고 있는 디자이너도 많지 않다는 사실에 충격을!!!! 학교에서는 안 가르쳐 주는거냐!!! 디자인과 각성하라! 라고 외치고 싶지만. 잘하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다는거! 혹시 한번도 배워보지 못하신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차근차근 기초부터 배워 보시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첫장은 건너뛰는 편인데 이번 책은 하나하나 다 따라해 보게 되더라고요.


 

  거기다 저자의 세심함이 보이는 이 각 단계들의 캡쳐! 윈도우와 맥OS 양쪽 모두에서 메뉴들을 캡쳐해서 수록해 주셨습니다. 메뉴 이름이름이야 다 똑같고 구조도 다 비슷한대 뭐! 라고 하실지 모르겠으나,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조금만 위치가 달라도 헤매는 분들이 많은걸 보면 이것은 저자느님의 위대하고 탁월하신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특히 이 컬러 설정 관련된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모니터의 컬러를 맞추는 부분은 알고 있었는데, 모니터의 컬러 프로파일도 있다는 것만 알았지 이렇게 큰 차이를 가질줄은 몰랐습니다. (디자이너들은 A당과 N당 그래픽 카드의 색감차이에도 민감합니다.) 그리고 웹 브라우저 마다 또 차이가 있을 줄이야? 충격과 또 충격! 이제 디자이너분이 여기는 좀 이상하게 보이는 거 같아요! 라고 말씀하시면 아 그 버전의 웹 브라우저는 컬러 프로파일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하핫 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중요한 내용들이 빠짐없이 수록된 이 책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웹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셋팅과 구조의 관점. 그리고 디자이너가 알아야할 기본 소양등에 충실한 반면, 디자인 실무 부분, 많은 분들이 관심있어하실 디자인 예제부분이 적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지금껏 예제로 나와 있는 책은 많았지만 이런 책은 거의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필자도 그런 디자인 예제 책은 너무나도 많거든요? 그래서 이 책이 가뭄의 단비와 같이 느껴집니다. 혹시 디자인 예제 책으로만 보기에는 뭔가 한계가 느껴지셨고 기본부터 다시 차근히 탄탄히 공부해 보고 싶은 디자이너분 이시라면 이 책을 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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