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도 지지 않고 시 그림이 되다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곽수진 그림, 이지은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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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도 지지 않고>는 미야자와 겐지가 1931년 11월 3일에 작성한 비발표 유작 시이다.


한편의 시가 잔잔한 그림과 만나 한권의 책으로 태어났다.

이 책에는 작가의 시 한편이 담겨 있다. 시 한편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으면서 그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혼자 있어야 할 시간이 많은 지금 ..

나는 ' 비에도 지지 않고 ' 읽고 마음이 따뜻해 지고 편안 해 지는 것을 느꼈다.

겐지가 살았던 당시 일본은 제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전체주의와 제국주의가 팽배하던 때였다. 그랬기에 소박한 삶, 타인을 위한 삶을 노래했던 겐지의 작품은 주목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세월이 지나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우리에게 알려진 <은하철도999>의 모티프가 된 작품은 <은하철도의 밤>이라는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이다. 은하철도999를 모르는 40대는 없을 듯하다. 나또한 은하철도 999를 생각하면 철이와 메텔이 기억나고 장면의 한컷이 떠오른다.


어린 시절 만화의 추억을 생각하며 이제는 미야자와 겐지의 시를 읽어 본다.

1931년과 2021년 사이에 느껴지는 묘한 공감대. 그때의 사람들의 마음도 지금과 같았나보다. 사람 사는 건 비슷하단 같단 생각이 든다. 내가 살면서 하고 있는 고민 또한 이전 시대의 사람들도 하고 다른 사람들도 한다는 걸 생각해 본다. 힘내자..

나는 시를 읽으며 많이 공감됐다. 또, 책을 읽고 감동 진한 공감과 위로를 받아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 나는 한권의 책 안에 시와 그 안의 그림속으로 들어가 여러 생각들을 해보았다. 그림에서 표현된 인물들의 크기와 색, 꽃한송이, 사람의 표정, 동물들을 보면 곽수진 작가님이 마야자와 겐지의 시를 읽고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셨던 게 느껴진다.


미야자와 겐지가 그리는 마음속의 이상향 같은 그곳은 사람들 누구에게나 있을꺼라 생각한다. 나또한 그렇다. 경쟁으로 지친 삶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위하면서 가식적이지 않고 계산적이지 않는 소박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 생각속이지만 희망을 가져본다.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진다!!

마지막으로, 가슴에 와 닿는 문구를 써본다. 칭찬에도 미움에도 휘둘리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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