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수수께끼 - 플라네타 아르헨티나 문학상 수상작
파블로 데 산티스 지음, 조일아 옮김 / 대교출판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파리의 수수께끼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안겨주는 책이죠.
이 책은 다름아니라 조수의 입장에 서서 내용이 진행되는 책입니다.
조수하면 무조건 탐정의 옆에서 잔치레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구두수리공의 아들인 주인공이 동경하던 탐정이 되어 숨겨진 사건을 파헤치는 느낌이 들죠.
다른 책과 달리 이 책에서는 세계에서 존재하고 있는 여러가지 발명품이 가득한 만국박람회를 통해 펼쳐지는 사건을 다루어 많은 해박한 지식까지 알려주는 백과사전의 힘이 보여집니다.
처음에는 작가가 유럽 사람이라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읽으면서 재미있고 즐거운 감정도 볼 수 있어 좋더군요.
주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어느 사이에 의문의 살해를 당하고 나서 쫓기는 상황에서 탐정보다 훌륭한 조수가 그 사건을 맡아 헤쳐가는 장면도 마음을 자극하죠.
파리만국박람회를 통해 에펠탑이 공개되는 시점에 여러 탐정이 그 곳에 모이죠.
그들은 탐정 용품을 거기에 전시하려고 합니다.
탐정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탐정의 조수로 그 곳에 대신 참석한 주인공은 연로한 탐정이 살해된 사건을 목격합니다.
걱정이 된 파리의 대표 탐정인 아르자키는 바로 이 자리에 자신의 조수 역할을 한 살바트리오를 지정하여 사건을 해결하게 하지만 계속해서 연쇄살인이 일어나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게 됩니다.
이 가운데 조수인 살바트리오는 사건을 해결하면서 사건의 진실과 실체에 한결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합니다.
보는 내내 마음을 그리게 하는 여러가지 사건이 빠르게 펼쳐 좀처럼 숨돌릴 조차 없이 강한 흡입력이 있어 이 책을 읽다보면 재미있는 사건의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던 의외의 인물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중심이 되는 모습 속에 언제나 완전범죄는 없다는 사실도 알려주는 책이라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던 좋은 시간이 보여지네요.
책과 함께 빠져들어 지루하고 심심한 가을의 분위기가 사라지는 행복도 좋습니다.
기분까지 가벼워 이 책으로 수수께끼같은 미지의 사건이 어떻게 풀어지는지 알아가는 논리와 사고까지 갖추는 것 같아 가벼운 사랑이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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