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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라이프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박웅희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1년 6월
구판절판


악은 특별하지 않고 언제나 인간적이어서, 우리와 함께 자고 우리와 함께 먹는다. -40쪽

사람들은 언제나, 좋은 사람은 나쁜 종말을 맞지 않고, 나쁜 종말을 맞는 사람은 그럴 만하니까 나쁜 종말을 맞는다고 생각한다. 살해당한 사람은 분명 그럴 만하니까 살해당한 거라고 생각한다. 밑바닥에 숨겨져 있어 잘 드러나진 않지만, 거기에는 피살자가 어떤 식으로든 자초한 면이 있다는 의식이 깔려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선하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살해당하는 사건을 접하면 충격을 받고, 분명히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87쪽

제인이 날마다 루시를 위해 바나나를 얇게 썰어 루시가 앉아 있는 바닥에 기적이라도 행하는 것처럼 한 조각을 떨어뜨리면 루시는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곤 했다. 매일 아침 루시는 기도에 대한 응답을 받았고, 장미향을 풍기는 늙고 몸놀림이 둔한 신이 부엌에 존재한다는 믿음을 확인하곤 했다. 이젠 아니었다. 루시는 제가 섬기던 신이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바나나가 기적이 아니라 바나나를 주던 손이 기적이었다는 것도 알았다. -123쪽

마흔셋인데도 열여섯 살짜리처럼 행동하는 사람이었는데, 매주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왔어요. ‘어떤 사람 때문에 속상하다. 인생은 불공평하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 삼 년 동안 이것저것 권해 보았지만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다시 그 소리를 듣고는 퍼뜩 깨달은 겁니다. 그가 변하지 않는 건 그 자신이 변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는 변하려는 마음이 없다. 이후로 이십 년이 흘러도 우리는 똑같은 헛수고를 하고 있을 거다. 그때 내담자들 대다수가 그와 똑같다는 걸 깨달았죠. -205쪽

그들을 구원해 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거죠. 이 거대하고 형편없는 세상에서 누군가 그들을 구해 주거나 최소한 지켜 주기라도 하길 바랍니다. 중요한 건 자기 외에 그 누구도 그들을 구할 수 없다는 겁니다. 문제는 자기 것이고, 따라서 해결도 자기가 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들 자신만이 거기서 빠져 나올 수 있어요. -206쪽

가마슈는 욜랑드에게 정말로 애석한 감정을 느꼈다. 그녀가 느끼는 고통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느끼지 못하는 고통에 대해서. 그는 그녀가 언젠가는 앙심 외의 다른 감정들도 가장할 필요 없이 정말로 느끼기를 말없이 기도했다. 참석자 모두가 슬퍼했지만 욜랑드가 가장 슬퍼보였다. 확실히 가장 한심해 보였다. -298쪽

시간이 약이라고들 하지만 내 생각에 그건 헛소리요.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까. 시간은 그 사람이 원할 때만 치유하는 거지. 나는 아픈 사람의 경우에 시간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을 보았어. 그들은 충분한 시간이 있으면 사소한 일을 되새기고 곰곰 따져서 결국 재앙으로 만들어 버리지. -3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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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연애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8
마키 사쓰지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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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장황해서 읽느라 보낸 시간이 아깝다. 탐정은 도대체 왜 나온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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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DS 그리드 안그라픽스 Basics Design 6
개빈 앰브로즈. 폴 해리스 지음, 신혜정 옮김, 송성재 감수 / 안그라픽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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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설명과 예시를 통해 그리드 사용법의 숨은 원리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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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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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의 작품은 인간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읽고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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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9
기리노 나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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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보다는 무라젠. 뭔가 억지로 끼워맞춘 듯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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