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1
톰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캠퍼스의 매력이 무어냐 하면, ‘아 맞아 맞아~’ 하고 본인의 경험이 살포시 떠오르는 공감성에 있다고 하겠다. 주인공들의 에피소드에 킬킬거리고 있다면 그건 ‘나도 그래봤어!’ 라는 뜻. 저작권료라도 받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공감이 지대~로다. 만화는 조막만한 얼굴에 스타일 죽이는 샤방샤방한 꽃미남들같은 실제에서 보기 힘든 환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때로 <캠퍼스> 같이 내 생활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생활과 만화의 일체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소림여대 사학과 2학년생들이 엮어가는 소소한 캠퍼스 생활은 일상적인 가운데 배꼽 폭발하는 웃음, 거기다 제대로 ‘숙성’된 공감대가 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만년지각생인 만화가 지망생 한비아, 돈문제에 민감한 촌철살인의 달인 소호, 골수 동인녀 석주, 털순이에 양념마니아 가언이. 아즈망가 대왕 부럽지 않은 통통튀는 캐릭터와 개성강한 그림체, 짧지만 강력한 포스의 스토리들, 거기다 폭소를 업그레이드하는 나레이숀까지 일품! 만화 <캠퍼스>는 만화가 지망생 비아를 비롯한 여대생들의 스토리이지만, 개인적으로 남우주연상을 안겨드리고 싶은 독보기 교수님 또한 캠퍼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독보기 교수님의 올드한 유행에 빠지면 교수님을 아주 1010235 하게 될게다.

TV에서 그려내는 캠퍼스 생활, 비록 판타스틱하긴 하나 현실과 1억광년쯤은 동떨어져 보이는 그 모습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사람이라면, 톰톰의 <캠퍼스>를 보고 난 후 2권을 기다리며 목이 바싹바싹 마를지도 모른다. 공감 + 허를 찌르는 엉뚱함에, 제대로 각 잡힌 캐릭터들이 합쳐져 상상 이상의 재미를 보여주는 책 캠퍼스. 자~ 캠퍼스의 상큼함을 제대로 즐겨보시려거든, 본인들의 학창시절을 떠올려보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