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지 말라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욕망을 보는 법
송길영 지음 / 북스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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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이나 협찬없이 작성합니다]

[스스로 내용정리를 위한 되짚음 목적이며 책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게 참고가 되고자 합니다]



상상하지 말라는 책의 제목은 누구나 짐작하듯이 문맥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마이닝을 하는 저자의 직업을 고려할 때 그 의미는 데이터 없이 (근거없이) 상상하지 말라

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리라고 추론해볼 수 있고 실제로도 그러합니다.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상상은 창의력이 되고 혁신이 될 수 있는 강력한 힘이지만

잘못된 근거 혹은 아예 근거가 전무한 허무맹랑한 상상은 뇌피셜이고 망상입니다. 

책의 전반을 아우르는 논지는 위와 같고 그를 바탕으로 '인간'을 중심에 두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비지니스를 하는 기업은 반드시 그 의사결정에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며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 역시 같은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하여야 하겠지만

그에 선행하여 우리 역시 '인간'으로서 삶의 근간이 되는 자세 또한 그러해야 하지 않겠냐고 

넌지시 읊조리는, 그 근본을 이야기하는 교양인문학 서적에 가까운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몇 가지가 위의 논지와 연결되어서 떠올랐습니다.


인터넷으로 인한 사회적인 부작용을 논의 할때 가장 먼저 화두가 되었던 이슈가 익명성이었다면

최근에는 그에 더해서 카페,커뮤니티 등의 활성화로 인해서 비슷하거나 동일한

성향이나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의 거대화,동조화,세력화로 벌어지는 현상들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름의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특정 커뮤니티 혹은 세력들이 이해관계에 얽매여서 사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요

전체가 아닌 일부의 근거와 데이터, 당사자에게만 유리한 사실관계 등을 통하여서

본인이 원하는 주장을 정당화하거나 혹은 여론을 조성하고 군중들을 선동하기도 하며

이를 '사상' 혹은 '주장' 이라는 이름으로 왜곡하고 호도합니다. 

혹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사실이거나 진실이라고 '망상'을 하기도 합니다.

(본인이 경험한 바로는 온라인에서 집단속의 개인이 되어서 이렇게 강력하게 주장하던 사람들의 

대다수는 현실로 돌아와 동질집단에서 떨어져 개인이 되면 그 주장을 그대로 말하지도 못합니다)


이념과 사상의 자유가 있는 자유주의에서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다양한 개념과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과 이것이 존중받고 활발하게 논의되는 것은 다분히 자연스럽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급격한 현대화를 통해 나타난 핵가족화, 양극화등의 사회현상의 부작용이

난히 높은 인터넷 보급률, 이용률과 만나서 이런 폐쇄적인 커뮤니티 활동이 더욱 더 

활성화되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말과 글은 본질적으로 그 발현 방식이 다르기에 오프라인에서의 모습은 현실세계에서

스스로도 숨기고 생활하는 믿기 힘들정도의 간극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우리는 절대적인 진리나 사실에 대해서 말하기는 힘들지만 

결코 정답이 아닌 오답에 대해서는 비교적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그 오답들을 하나 씩만 줄여나갈 수 있다면 그 과정 하나하나가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의 중심에 '인간'에 대한 배려,고려를 두면 좋겠습니다. 인간으로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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