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의 추석 이야기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
이억배 지음 / 길벗어린이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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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친척도 많지 않고 거주지도 경기 서울에 다 있다 보니

나 어릴 적에도 명절엔 늘 집이었는데

내 아이도 그렇게 됐다

나 어릴 적 내 모습은 아니지만, 주변의 추석의 모습을 아이와 함께 책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그랬지만, 아이도

시골 할머니 만나러 간다는 친구들 이야기가 꽤 부러웠나 보다

아이에게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시골에 내려가는 모습이 생경한 느낌으로 다가왔나 보다


식구들 둘러앉아 만든 음식을 맛있게 나누고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딱 한 번 외증조 할머니 댁에 가족사진 찍으러 잠깐 모였던 적을 기억하는 아이

엄마, 그때 우리도 이렇게 모여서 밥 먹었는데~



돌아오는 손

바리바리 싸 주신 음식들을 풀고 나누고

그때의 추석은 그러했다.

​

지금은 많은 변화가 있지만

그래도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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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탐정 - 부스스 미용실 사건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선시야 지음, 이정화 그림 / 비룡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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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다 갖춘 책

아이스크림! 탐정! 귀신~~~~

숫자 '3'을 싫어하는 귀신의 정체를 밝히는 줄거리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사건을 해결해 드립니다!



엄마 이름 좀 다시 읽어 보자

이 사람이 범인인 것 같아

엄마, 이 사람이 범인이야!!!

책을 읽다 중간에 차례에 소개된 인문들의 이름을 다시 읽어 보자더니

범인을 유추해 낸다 ㅎㅎㅎ


Q: 어떤 마음이었을까?

A: 장사가 잘 안되는데 당첨이 되니까 빵을 줘야 해서 속상했나 봐

Q: 그래도 그렇게 해야 했을까?

A: 안되지~ 그건 나쁘지, 그래도 숫자 3이 싫었을 것 같아

라는 아들

이 책을 읽고 나면 꼭 아이스크림을 먹여야 할 것 같은 느낌 ㅋㅋ

암묵적인 룰 같은 게 돼 버렸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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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소리 ㅣ 인생그림책 41
이순옥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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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이 이 책을 다 표현해 주는 것 같다


[누군가를 위해 울리는 그 소리를 '엄마소리'라 불러 봅니다.

어릴 적 이불 속에서 '엄마소리'를 들으며 행복감을 느낀 기억이 있습니다.

수십 년 후 저는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이 아니라 들려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제가 만드는 소리를 듣고 어느 날, 아이가 다가와 말을 합니다.

'엄마소리'가 참 좋다고.

이 책은 그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엄마소리, 작가의 말]



나에게도 분명 있었을 것 같은 엄마소리

우리 아들에겐 엄마소리가 아닌

아빠소리로 기억될 소리들 풍경들



아들에게 난 어떤 소리를 주는 엄마일까... 생각해 보게 되는 책


소리를 듣는 사람에서 소리를 들려주는 사람이 되는

아이에게 또 엄마에게



책에 글이 많진 않지만

한 명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책


길벗어린이 책 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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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후루룩? 라면이 후루룩!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9
안효림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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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라면아이와 책을 읽으며
밤마다 혼자 뽀글이를 해 먹는 남편과
밤마다 소세지 듬뿍 넣어 라면 반개씩 끓여 드시던 아빠가 생각났다 ㅎㅎ

몰래 먹는다기보다는
함께 먹을 사람이 없는 느낌 ㅋㅋㅋ

입 짧은 아들도 어려서부터

라면만은 좋아했다

모든 감각이 예민한 아이라

아직까지도 스프는 못 먹어서
육수 한 알에 끓여주는데

후루룩 호로록 슈릅 냠냠 쩝쩝 뚝딱 먹어치운다

요즘 쫄보 아들은 뭐든 공포 버전을 이야기 한다

그게 좀 쎄 보인다고 느끼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서운건 못 본다 ㅋㅋ

몰래 먹는 라면 이야기를 잘 읽고 있다가

라면이 괴물로 변해 공포버전이 된다 

그래서 더 좋아하는 책 ㅎㅎㅎ

재밌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가득해

읽기 재미가 붙은 아들은 읽으면서 더 신나했다 ^^

그.리.고.

이 책만 읽고 나면

아들도 나도 똑같은 생각

낼은 라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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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철학적 대화
가렛 매튜스 지음, 김혜숙.남진희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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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철학적 대화는

아이들과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인생관,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아 뭐 이렇게 어려워? 싶을 수도 있지만

정말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아이들과 마주하고 하는 대화라 할 수 있다

마주하고?라는 부분이 많은 의미가 있고 그 의미에 따라 다르게 와닿을 수 있는데

그걸 이 책은 알려주는 것 같다

꽃도 행복할 수 있나요?라는 단순한 호기심? 의문?에서 시작된 이 질문으로

작가는 아이들과 과학적이고 생리적이며 감각적이고 본능적인

모든 문제들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아니 아이들이 그런 대화를 스스로 하는 것을 지켜본다

행복에 대해 어떻게 정의 내리는지 까지를 보는 과정 내내

아이들의 질문은 날카롭기도 하고 엉성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태도를 보인다

식물도 아기 식물을 갖고 싶어 할까? 

용감한 개구리와 두꺼비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도 

용기의 필요조건 충분조건이란 단어, 전제도 모르지만 엄청난 분석을 하는 아이들

치즈는 풀로 만들어졌다는 주장과 그 명제에 대한 상관관계나 이행 규칙은 모르지만 

그렇게 주장하는 아이의 추론 과정 또한 놀라운 부분이다


어렵게 철학적 대화라고 표현했지만 아이의 생각을 표현할 때

아이의 이야기를 내가 정한 나의 기준, 즉 나이에 따른 막연한 기준으로 성급히 판단하지 않고

아이의 이야기를 마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아이를 창의적으로 사고하게 키운다고 이것저것 많이 시키고 하는데

어쩌면, 우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그 결과 아이의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사고를 무시하거나 오해하고 덮어버리는 게 아닌가 싶다

마지막 역자 부록 I에 나오는 진희샘과 아이들의 철학적 대화의 질문은

다 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이다

난 이 부분이 지금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가 꽤 크다고 생각한다

어른이라는 단어가 솔 솔잖게 들려오는 요즘이다

어른이지만 다 크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다 컸다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

아이들이 말한 다 컸다의 내용은 이렇게 정리된다


첫째, 어려운 문제를 잘 해결할 줄 안다

둘째, 다양한 경험이 있다

셋째, 나를 지키고 주변의 사람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넷째, 인생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지식도 있고 지혜로워야 한다

쉰이 넘은 난 아직 크고 있다

적어도 이 여섯 가지를 다 채운 후 난 스스로를 다 큰 어른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나도 아이도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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