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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으로부터의 한마디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다소 과격한 제목을 시작하는 리뷰이다.
이책의 작가에 대해서도 사전에 아는 바가 없었고, 책의 내용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었다.
그저 신문광고에 나온 책의 표지와 제목에서 알 수 없는 끌림에 의해 구매해서 보게된 책.
제멋대로인듯한 주인공이 한 라면회사에 취직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는 내용은 현재의 우리 회사의 모습은 어떠한가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가질 수 밖에 없게 만든다.
- 이후의 글에는 책의 내용이 나올 수 있으므로 읽는데 주의하기 바란다. -
책의 제목 "신으로부터의 한마디" 이 소설에 등장하는 회사의 슬로건이다. 말 그대로 고객의 목소리는 신이 하는 말 처럼 주의깊게 듣고 반영하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초대 사장의 그런 정신은 초대 사장이 회사를 떠나고부터 무의미해진다. 세습에 의한 무능력한 임원, 자신의 입지와 자리를 유지하는데에 온 신경이 쓰여진 임원들. 이런 경직된 고위 간부들의 포지션으로 회사는 뻔할정도로 하락의 길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회사 슬로건과는 다르게 고객상담실은 좌천 및 권고퇴사의 툴로써 사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주인공 역시 별 생각없이 회사에 지원했고 입사 4개월차 초반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좌천되어 버린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2달을 버텨야 하던 주인공은 업무를 수행하는 와중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그 마음가짐이 변하게 된다.
그리고 종반에 가서는 회사 고위직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게 되는 스토리이다.
경직되고 세습되어서 오히려 발전이 없고 퇴보하는 기업들에게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서 쓴소리 한마디를 던져놓고 간다. 경영기법이나 마케팅 스킬에 대한 전문적인 서적이 아닌 소설이지만 회사의 중간관리자 급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