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콜라 마시는 북극곰 - 제5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ㅣ 초록연필의 시 6
신형건 글,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8월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
작가분이 책 들어가기 전에 적어놓으신 문구입니다.
동시라는 것이 읽을 때는 아주 간단하지만 그 여운이 길게 남는 것 같아요.
읽는 사람들이 상상도 하게 마련이구요.
[콜라 마시는 북극곰]의 동시집에는 여러 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저는 두번째 환경과 연관되어 이야기한 시들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동시집의 타이틀이기도 한 [콜라 마시는 북극곰] 시를 보면
제목 만으로는 북극곰이 콜라를 마신다는 설정이 우습기도 했는데, 내용은 아주 심각한 내용이더라구요. 
 

몇 년전에 광고에서 나왔던 그 북극곰 이야기였습니다.
콜라 광고를 하게 되면서 콜라를 마시면서 콜라중독이 된 북극곰의 가족 이야기...
인간의 욕심을 풍자한 시라 할 수 있어요.
또 까치밥이라는 시에서는 자연스럽게 웃음이 지어나옵니다.
옛 어른들이 까치밥이라고 남긴 홍시 하나를 보면서 요즘은 까치밥이 아닌 사람밥이라는 그 말 
또 [떡갈나무에게 인사하기]에서는 도토리를 줍는 다람쥐도 가끔은 떡갈나무를 안아주기도 하는데
사람은 발로 쾅쾅 차기나 하고... ^^
지구의 탄소발자국과, 뉴질랜드의 양에게서 온 편지는...
처음 읽었을 때는 깔깔 웃었는데, 온난화의 주범인 인간이 양들에게 다그치는 모습이 연상되어
그 내용이 오래도록 마음 속을 떠나지가 않네요.
인간의 행동이 부끄럽다고 느껴진 시들이 수두룩 합니다. 

내 아이에게 소개해주고 싶어서 먼저 읽게된 동시집...
가까이 있는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시들이 들어 있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자연에 얼마나 큰 피해가 가는 지도 일깨워주고,
주변의 것을 온몸으로 느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시들이 들어 있습니다.
가끔가다 꺼내보면서 아이가 되고픈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