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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짚은 하이진 - 사고로 파괴된 사춘기 소녀의 몸과 기억에 관하여 ㅣ 장애공감 1318
쥬느비에브 튀를레 지음, 발레리 부아예 그림 / 한울림스페셜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이름은 말이다. 네가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각인되는 순간이란다. 네가 처음으로 글자 속에서 존재하게 되는 거지. 그 마법이 너에게 처음 일어나는 순간이라고."p86~87
나는 집에서 부르는 이름과 주민등록상의 이름이 다르다. 글을 읽는 법을 배우기 전에 이름 석자를 쓰는 법을 먼저 배웠고 나중에 글을 읽는 법을 배운 이후에 둘(가족들이 나를 부르던 이름과 내가 썼던 글자)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그래서 저 문장이 꽤 와닿았다.
종이 위에 글을 썼다고 다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글은 휘갈겨 쓴 의미 없는 낙서들 이상의 훨씬 큰 의미를 지닌다. 글은 자유 그 자체다.~ 책의 마지막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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