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평의회 / 기사와 죽음
레오나르도 샤샤 지음, 주효숙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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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내 남편이 특히 걱정해요. <시칠리아 평의회>에 뭔가 우리 봉토와 관련된 게 있다고, 정확하게 뭔지는 나는 몰라요. 그런데 남편은 <이집트 평의회>에도 또 다른 새로운 내용이 적혀 있을까 봐 걱정하더군요."
"새로운 소식이라, 이를테면 그 봉토가 왕의 것이었다는, 그리고 당신 남편이 그 땅을 옛날에 강탈한 거라는 소식 말이군요."
"바로 그런 거라고 여겨져요. 내 남편이 그걸 걱정하는 것 같아요. 당신이 그래요, 벨라에게 한마디 할 수 없을까요. 좀 알려달라고?"

그는 나폴리에서 불어오는 총독의 광기 어린 바람에 더불어, <이집트 평의회>와 그것을 번역하는 교활한 남자가 드러내는 위험을 팔레르모의 귀족들 중 첫 번째로 경고받는 것으로 여겼다. 사실상 다른 많은 이들은 돈 주세페의 집이 구유를 찾는 동방박사처럼 찾아가야 할 곳임을 벌써 알아차렸다. 그의 집 채마밭에는 양들이 뛰어다니고, 커다란 닭장은 닭이 몸을 돌릴 수도 없을 정도로 꽉 찼다. 온갖 치즈와 케이크가 집 안 구석구석 쌓였다. 선물이나 사방에서 몰려드는 정찬 초대는 말할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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