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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도 ㅣ 꼬까신 아기 그림책 7
최숙희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6월
평점 :
이 책은 내용이랄 건 특별히 없을 정도로 글씨가 별로 없는데, 그래서 30개월 아이가 상당히 좋아한다. 얼룩말, 원숭이, 강아지, 고양이 등이 나와서 어떤 행동을 하면 주인공인 어린 여자 아이가 그 행동을 흉내내며 '나도 나도!'를 외치고 나중엔 "엄마, 뽀뽀!"를, 다른 모든 동물들 역시도 그 여자 아이의 행동처럼 엄마에게 달려서 뽀뽀 세례를 퍼붓는다는 내용.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내가 정말 웃긴데, 침대에서 자기 전에 읽을 때마다 아이가 주인공 여자 아이의 모든 행동을 다 따라하기 때문이다. 얼룩말이 뛰면 따라서 침대위를 뛰고, 개구리처럼 폴짝 점프를 하면 역시 침대에서 폴짝폴짝, 강아지가 끄응끙 응가해요, 라는 구절이 나오면 아이도 똑같이 힘을 주어서 침대에 똥 쌀까봐 걱정될 지경... 게다가 마지막에 '엄마, 뽀뽀!' 하는 장면에서는 싱긋 웃으면서 나에게 억지로 뽀뽀를 ㅠㅠ 아주 어린 아기부터, 서너살 정도의 유아에게까지 두루 읽힐 수 있을 것 같은 그림책. 최숙희 작가의 그림책은 <열 두 띠 동물 까꿍놀이><괜찮아><나도 나도> 이렇게 세 권이 집에 있는데, 셋 다 아이에겐 반응이 좋았다.
출처 : http://blog.naver.com/dionysos83/30119198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