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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기 어때? - 고기는 구워 먹을 줄만 아는 육류 덕후들을 위한 특급 레시피!
김선리(각설탕식구들) 지음 / 시대인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책 제목부터 군침이 돈다. 요리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음식에 관심이 많은 나로써는 다양한 요리책을 접해보았지만 이토록 관심사에 집중해서 레시피가 나와 있는 건 처음 발견했다. 육류 덕후인 내 입장에서 두고두고 볼만한 지침서가 될 만한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식욕이 돋고, 군침이 도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냉장고를 열어서 집에 어떤 종류의 고기가 있나 확인하며 책을 읽었다. 책에서는 돼지고기 39가지, 닭고기 18가지, 소고기 33가지의 요리가 설명되어 있는데, 39배, 18배, 33배의 고르는 재미를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내 입장에서 고기란 그저 구워먹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집에서도 요리를 해 먹었지만 요리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그저 구워서 먹을 뿐이였다. 책에서 육수를 만들고 고기 보관법과 손질법까지 차근차근 나와 있었다. 고기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4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반찬 요리, 한 그릇 요리, 국&탕 요리, 간식&브런치 요리로 구분되어 있었다. 다른 파트보다 국&탕 요리에 관심이 갔으며, 레시피를 보고 손쉽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특히나 소고기를 활용하여 국&탕 요리를 하는 게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밀푀유나베나 소고기 배추 된장국은 내 입장에서 신선한 요리 혁명이였다.
요리 도구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 쉽게 따라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요리법 책들을 보면 한 가지 요리를 할 때 오븐이나, 다양한 후라이팬들, 찜기 등 자취를 하거나 간단한 요리만을 해 먹는 가정집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도구들을 활용하라는 책들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후라이팬, 냄비 등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조리 도구들을 응용해서 요리하는 법들이 많았다. 별도의 요리를 위해 조리 도구들을 더 사야하는 필요는 없어도 될 것 같다.
같은 재료의 고기라도 부위별로 요리하는 법이 다르다. 부위별로 다양한 요리 레시피들이 있어서 다른 질감과 식감을 느껴볼 수 있다. 또한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의 그림과 함께 부위별 명칭과 어떤 요리를 하면 좋을지 기재되어 있었다. 돼지고기는 목심, 삼겹살, 닭고기는 다리살, 닭발, 소고기는 등심, 안심이 내가 좋아하는 확고한 부위이고 즐겨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요리를 할 때 사용하는 채소나 과일, 소스 등이 집에 없을 때 대신 넣어도 좋은 것을 설명해주어 집에서 있는 것을 활용하여 요리하기 편하게 설명하였다.
아버지는 맛칼럼니스트, 나는 요리연구가. 우리끼리 부르는 별명이다. 아버지는 맛있는 것을 드실 때 맛 표현이 상당히 좋으시고, 굉장한 미식가이시다. 특히 TV에서 어떤 맛칼럼니스트 분이 나왔었는데 아버지랑 입은 옷 스타일이 비슷해서 스스로 그렇게 별명을 지으셨다. 나는 레시피를 상당히 많이 본다. 이 재료와 저 재료를 함께 넣으면 맛이 좋겠구나, 음식이 어우러지겠어 상상만 하고 정작 요리는 하지 않는다. 연구하기만 좋아한다고 하여 나 스스로 요리 연구가라고만 별명을 짓고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이번에 <오늘, 고기 어때?>책을 읽고는 내 별명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당장이라도 부엌으로 달려가 요리를 하고픈 욕구가 생기고 육류 덕후로써 더 이상 구이만 해 먹을 수 없고 다른 요리에 도전하고픈 의지가 생긴다.
이번 책을 읽으며 입맛 다시느라 혼났다. 유명한 음식점에서 비법을 전수 받은 것처럼 마음이 뛰었다. 육류 덕후에게 고기 전문 요리책이라니... 책을 보며 저자가 누구인지 블로그를 검색해서 찾았다. 고기 요리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법들이 많이 포스팅 되어 있었다. 이번 책 뿐만 아니라 저자의 이웃이 되어 앞으로의 요리에도 귀기울일 것이고, 고기도 먹고 운동도 해서 건강하게 나이들 예정이다.
이 책을 읽고 공식질문 <오늘, 고기 어때?> 오늘, 고기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