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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처음 만드는 책
욘네 지음, 홍주영 옮김 / 끌레마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책에 관심이 많아서 인지, 디자인에 호감을 느껴서 인지, 북아트라는 장르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책 표지 디자인이 예쁘면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고, 책의 디자인이 단조로울때면 그림 하나 또는 일러스트나 글 하나 들어간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적이 많았다. 또한 책을 읽는데만 그치지 않고 나 또한 내 책을 만들고 싶었다. 책의 알찬 구성과 함께 작가로써 글을 쓴 나도, 그 책을 고르는 잠재적 구매자의 관심을 끌려면 어떻게 책 디자인을 하면 좋을까 엉뚱한 생각을 해 본 적도 많다. 이번 책은 이 세상에 오직 하나 뿐인 나만의 책을 만드는 데 스케치를 그려줄만한 지침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한국에서 운영하는 북아트 자격증 관련 영상을 본 적 있었는데, 이번 책은 저자가 일본 분이라 일본의 책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전통제본 코너에서는 일본의 전통 제본을 소개하고 있다. 사침안정법, 귀갑제본, 강희철, 마엽철이라고 해서 이름도 낯선 제본법인데, 완성된 제본법을 살펴보면 금방 따라하고픈 욕구가 생긴다.
기본 베이스를 알아야 책 만드는 법을 익히고, 응용할 줄 알아야하지만 마음 급한 나는 챕터 4장에 소품으로 쓰이는 책 만드는 기술에 마음이 갔다. 책 모양의 명함 상자, 우표보관용 미니북, 가죽 장정 미니북 액세서리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패션의 하나로도 보일 수 있는 북아트 세계의 무궁무진함에 마음을 뺏긴다.
소재도 새로웠다. 종이를 고르는 즐거움, 직물을 고르는 즐거움이라고 표현할 때 즐겁게 임했다는 사실에 나도 따라서 즐겁게 살펴보았다. 책의 구성요소에 따른 명칭도 아직 정확히 모른 채 핸드메이드에 관심을 가지고 이미 마음속으로 여러 권의 책을 만들어 보아서 책장에 내가 만든 책으로 가득 채우는 호기에 찬 상상을 해본다.
아쉬운 점은 영상이 없으니까 만들다가 막히는 부분에서 어느 통로로 물어보아야 할지가 애매했다. 그밖에 많은 매체에서 접해볼 수 있었던 북아트 법 이외에 또다른 다양한 북아트 방법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