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으로 텔레비전을 만드는 경제학
러셀 로버츠 지음, 이현주 옮김 / 북스토리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에 대해서 1도 모르는 나에게 경제학 관련 도서를 읽는 자체가 쉽지 않았다. 몇 장 못 읽고 책을 또 덮어버리겠지... 했으나, 마지막 참고문헌까지 속속들이 읽고 책을 덮을 수 있었다.

 

먼저 등장인물 설정이 눈여겨 볼만하다. 데이비드 리카도는 1772년에 태어난 영국의 경제학자로, 경제학에서 연역적 분석 방식을 시도한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는 설명해주는 설명가, 해석하는 해석가, 분석해주는 분석가 등 에드 존슨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주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한명의 등장인물 에드 존슨은 1917년 생으로 일리노이 주 스타 시에서 태어났다. 스텔라 텔레비전에서 일하고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태어난 시기가 다른 데 어떻게 서로 조우할 수 있을까. 그 설정이 허구적이나 상상력이 돋보인다.

 

경제 용어를 잘 모르는 내 입장에서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였으나, 그 외에 짙은 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짚어주고 있다. 다양한 예시를 들어서 상황을 설명하고 끝에 한번씩은 경제적인 용어의 입각하여 내용이 풀어져 있어 이해가 빠르게 되었다.

 

이 책은 우회적인 방법으로 텔레비전을 더 싸게 만들 수 있다면, 그 방법으로 텔레비전을 생산하는 것이 더 낫다는 화두에서 시작된다. 배경은 미국으로 우회적인 방법으로 경제가 순환되다보면 텔레비전을 생산하는 일자리가 사라지더라도 그 일자리는 다른 일자리로 대체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텔레비전을 더 저렴하게 값싼 가격에 생산을 할 수 있는 곳에 맡긴다면, 그만큼 다른 잘하는 것에 몰두할 수 있고 따라서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보았다. 이렇게 비교우위론을 설명했다. 내수, 외수의 성장, 수입과 수출 관계,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등을 어렵지 않게 말했으며, 국제무역을 살펴본다.

한번에 설명을 이해 못 하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두 등장인물의 대화 속에서 에드 존슨은 나와 눈높이를 맞추어 발생할 수 있는 왜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두 등장인물이 만나는 시기가 1960년대 상황으로 미국에서 많은 일이 벌어지던 때이다. 1960년에서 시공간을 뛰어넘고, 보호무역, 자유무역을 진행할 때 미국에서 벌어지는 2000년대,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보여줌으로써 부정적인 면은 미연에 방지하고, 긍정적인 면으로 나아가도록 의견을 제시한다.

 

무역이 총 일자리 수를 바꾸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일자리 유형을 바꾼다는 사실을 기억하게나.

무역의 진정한 의미는, 세계 각국의 국민들이 서로 협력하고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고 각 개인과 더 나아가서는 국가를 위해 가장 현명한 일을 하도록 기회를 준다는 데 있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책 속에서 저자는 퀸시 시 모토로라 공장 이야기와 직원들의 기억을 스타 시와 스텔라 텔레비전 회사의 배경 및 영감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텔레비전이라는 모두 알만한 소재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이해도를 높여주었다. 또한 데이비드 리카도가 예를 들어주었던 미래 상황의 수치나 통계가 여러 가지 참고문헌들을 통해서 실질적인 수치를 활용했다는 게 좋았다. 나도 모르게 여러 가지 수치나 통계들이 내 머릿속에 예시처럼 들어오면서 다른 이들에게 무역을 설명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 책을 소개할 때 미국 명문 대학에서 교재로 활용하는 쉽고 재미있는 경제 교과서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소재들을 활용하여 쉽게 읽히는 경제 교과서가 있었으면 하고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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