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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말하기, 하루 10분 입에 거미줄을 쳐라
가인숙 지음, Angela Moore 감수 / 지식과감성#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다양한 기초 영문법이나 말하기 책을 보아왔지만 재미가 없거나 이내 기대에 못 미쳐 포기하기 일쑤였다. 개개인의 need를 파악하면서 그에 기반한 책이기를 바란 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앞에만 서면 먼 산을 바라보고, 외국가기를 꺼려하는 내게는 영어공부가 필요했다. 2018년 무술년의 기운을 담아 이번엔 책 한권 기필코 마스터 하리라고 다짐하며 이 책을 꺼내들었다.
“영어로 생각 거미줄 치기”는 할 말을 스스로 만드는 방법이다. 패턴 연습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만큼 요행을 바라지 않고 도전해보기로 했다. 처음에 책을 접하고 스텝1에서 5까지 진행하는데 항상 스텝 4와 5에서 막혀버렸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각해보려고 애쓰고 생각 거미줄을 다시 노트에 그리며 단어와 단어들을 떠올리며 확인작업을 해보니 문장이 쉽게 완성되었다.
이 책은 스텝1에서 스텝 5까지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거치는 시간이 필요하다.
STEP 1.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말하기
STEP 2. 예시 말하기
STEP 3. 빈칸 채우며 말하기
STEP 4. 단어나 구문 생각하기
STEP 5. 생각한 것을 이야기로 만들기
이렇게 5개의 스텝이며, 한 손에는 빈 노트를 꺼내들고, 다른 한 손에는 핸드폰 인터넷 검색창에서 영어사전 단어 찾기를 해 놓고 하나하나 진행해보았다.
책을 보고 말하기 연습을 하고, 문장들을 이어가면서 이 책의 좋은 점 5가지와 아쉬운 점 2가지로 정리해보았다. 우선 좋았던 점을 살펴보면
첫째,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어 상황을 이해하고 연결하기 쉽다는 것이다. 생각 거미줄 그리기는 스텝 4에서 책에 나오지만 스텝 1에서부터 시작한다면 더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모든 주제들이 문을 열거나, 취미를 시작하거나, 어딘가 가거나, 무엇을 만들기를 할 때 시작점에서 끝마침까지 있어서 읽기가 편하고 연상하여 이야기하기가 쉬웠다.
이 책이 좋았던 두 번째는, 영어 일기쓰기 연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주제들로 나누어져 있어서 영어 일기를 쓸 때 응용해서 쓰기가 적당했다. 다양한 상황의 예를 통하여 하루일과를 영어로 쓰기가 편하다는 것이다.
이 책이 좋았던 세 번째는 생각 거미줄 그리기의 응용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한 번의 생각 거미줄 그리기를 하지만 되도록 많은 생각 거미줄 그리기를 하면 할수록 단어나 구문 생각하기가 쉽게 된다는 것이다. 솔직히 그냥 글을 연상하는 것보다 그리기 효과를 넣어서 연상하게 하는 것이 재미있고, 집중할 수 있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네 번째.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쉽게 읽히고,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다양한 주제이나, 시작점이 비슷하게 시작되어 응용하게끔 하고 익히기도 편하고 혼자 따라 읽으며 말하기도 편했다는 점이다. 책의 중반부까지 넘어가면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장점들이 보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나의 생각,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읽다보면 모두의 책이나, 나만이 책이 될 수 없는 책들도 많다. 그러나 이번 책은 나의 시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생각하고, 보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였다.
책에서 아쉬운 점은 두 가지 정도가 있다. 첫 번째는 시간의 흐름에 전개되다 보니 모두 현재시점으로 쓰여졌다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의 형태를 배우기에는 약간 아쉬웠다.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대화형태의 글이 없어서 같은 상황이 내게 벌어진다면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자 할 때 응용하기에는 부가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되었다.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것이 본능이듯. 말을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삽입된 생각 거미줄 그리기와 함께 연습하며 우리도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영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