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글 쓰기 - 음식 블로그에서 요리책, 레스토랑 비평까지 음식에 관한 글쓰기의 모든 것
다이앤 제이콥 지음, 김은조 옮김 / BR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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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생각하기에 음식과 관련된 서적이라고 하면 음식 사진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음식과 관련된 사진이 단 한 장도 없음에도 식욕을 돋게 하고, 맛있겠다는 입맛을 다시게끔 해주었다. 음식과 관련된 글을 쓴다고 해서 블로그에 음식점 글을 포스팅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취미생활부터 전문가에게 이르기까지 음식 글을 쓰는 구체적인 방법과 방향성, 돈을 벌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들이 총망라 되어 있었다. 저자도 스스로를 위해서든 출판을 위해서든, 취미든, 수입을 위해서든 간에 상관없이 독자들이 음식에 관하여 글을 쓰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우선, 음식 관련 글을 쓰면서 쉽게 범할 수 있는 쉽게 읽히는 글쓰기가 아니라 쉽게 글 쓰는 방법을 우리는 쓰고 있었구나 생각되었다.

p. 24 감각에 대한 글을 쓸 때 형용사를 표현하기는 쉽다. 형용사는 감각을 묘사하는 완벽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면 글의 힘이 약해지고 ...

작가가 말하는 바를 자신만의 문체로 묘사하게끔 여러 가지 형용사를 예를들어 주었고, 잘 쓰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주었다.

 

책의 챕터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제 4장 음식과 블로그이다. 외국과 우리나라의 블로그를 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개개인이 의미를 두어 활동하는 것임에 의의를 두고 내용을 살펴보았다.

p. 80 매일 작업할 만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지만, 그것이 호응을 많이 받지 못할 때 (더 나쁜 것은 부정적인 비판을 받을 때) 당신이 망가져서 다음날 웹사이트를 떠날 정도로 중요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웹사이트를 잘 돌보는 동시에, 어느 정도는 전혀 상관하지 않아야 한다. 행동에 균형을 잡아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타인의 블로그와 잡지들을 읽어보며 정보를 습득하라고 하고, 먹는 것에 항상 관심을 가지게끔 했다. 또한 맛에 대한 표현을 할 때 맛을 잊고 소리로 묘사하게끔 하며 식감 이와에 다른 감각을 깨워서 글을 쓰라고 한다. 음식과 관련된 글을 쓰지만 인지도를 얻고 방문객을 증가시키는 방법 등 블로거로써 궁금해 할 만한 부분도 팁!들이 많이 들어있었다.

 

 

p. 210 모두가 글을 읽지만, 모두가 다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들 요리하지만, 모두가 다 요리책을 쓸 수는 없어요. 그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워요

7장 요리책을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하여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주제에 대하여, 주제가 시의적절한지, 초점과 접근법, 독창성들을 말하고 있다. 크게 말하면 글을 어떻게 끌고 가야하는지 방향성을 보여 주었다.

 

p. 217 요리책은 레시피를 맥락 속에 넣어 웹사이트에는 없는 부수적인 정보와 함께 전체를 보여준다.

왜 우리가 돈을 구매하고 책을 봐야하는가, 돈을 내고 독자가 책을 구입할 수 있게끔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담겨 있었다.

또한 음식 글쓰기에서 이렇게 많은 직업 세계가 있는지 새삼 놀라웠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점과 아쉬운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좋았던 점을 두가지로 나누어 보면 첫 번째로 글쓰기 연습이다.

음식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한 다양한 루트 중 블로그, 프리랜서 작가, 레스토랑 비평가, 요리책 저자, 레시피, 에세이와 논픽션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도 필요하지만 노력이 제일 중요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각 챕터별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서 글쓰기 연습을 해볼 수 있도록 항목들을 만들어 줬다. 연습 뿐만 아니라 숙제도 준다. 예를들어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하는 음식 작가를 다섯 명 찾아서 팔로우하고 그들의 작업을 계속 살펴보자는 것이 있다. 책을 초반부터 읽으면서 글쓰기 연습을 해 나가면 나 또한 요리작가로 거듭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 쓰는데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좋았던 점은 참고도서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였다. 어떻게 보면 음식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졌으나, 다른 영역의 직종임에도 불구하고 참고할 수 있는 도서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또한 참고문헌들을 간략하게 요약해줌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

아쉬웠던 점은 한국의 정서와 해외가 상황이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12장 음식글 쓰기로 생활비 벌기에서 특히 그 점을 느꼈다. 블로그를 활용하는 법이 우리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넓고 경제적인 부분에도 파급효과를 미친다는 것이였는데, 그건 내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수도 있다.

 

음식사진 한 장 없이 글이 맛있게 읽혔고, 음식의 세계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에서와 같이 모두들 요리는 하지만, 모두가 요리글을 쓸 수는 없는 것처럼 노력해서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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