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어렸을 때 개천에서 바지를 걷고 물놀이 하던 기억이 있다. 이번호 표지에서 시원한 개천이 흐르는 모습을 보고 어릴적 향수를 떠오르게 했다. 시원한 냇가에서 수박이라도 한 통 쪼개서 먹으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아는 것은 느끼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에서 사람의 평생을 바쳐도 보기 어려운 꽃이 있다고 한다. 바로 대나무 꽃이다. 물론 대나무에도 꽃은 피어나지만 해마다 피어나지는 않는다. 꽃을 피우는데 6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 세월을 다 바쳐 기다려야만 대나무 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 세월을 온전히 다 보내고 피어나는 대나무 꽃에서 기개와 절개를 느낀다. 꼿꼿하면서도 웅장함을 배운다.

 

이번 샘터를 보면서 느낀건데 감명깊게 읽은 구절이나 내용들은 음식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할머니의 부엌수업 코너에서 짱뚱어탕과 서대회무침을 감명 깊게 봤다. 남도 별미인 이 음식들은 순천에 사시는 김명남 할머니를 통해서 맛을 느낄 수 있다. 배우자를 일찍 떠나보내시고 아들 셋을 키워내기 위해 부지런히도 노력하셨다. 힘들었던 세월을 보상받을 만큼 이 음식들은 위로를 건넨다. 짱뚱어탕 레시피를 보여주는데 짱뚱어 한 마리가 온전히 살아서 그릇으로 나온다. 생김새에 일단 거부감이 느껴졌지만 일단 먹어보면 또 생각이 달라지겠지?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한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추어탕처럼 갈아서 팔기도 하겠지. 평생학습관을 다니시며 칠순에 다시 꾸는 꿈인 초등학교 졸업과정 역시 할머니는 해내실 수 있으리라고 본다. 할머니의 꿈을 응원한다.

 

이번호는 국경을 넘은 인연 특집이였다. 해외를 나가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준 인연들, 친구가 되고 동료가 되고, 언니가 되어주고 때로는 구세주가 되어주는 고마운 분들이다. 해외에서 여행을 하게 되어도 고마운 분들은 너무나도 많다. 하물며 어학연수나 유학과정을 밟으며 지내며 고마웠던 인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둥글둥글 지구촌 소식 코너에서 핀란드의 친환경 먹거리 귀뚜라미 빵도 인상깊게 보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우리가 소비한 음식은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식량 기준치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에 대한 해법을 학자들은 곤충에서 찾았다. 곤충을 식재료로 빵을 출시했다. 처음에 들었을 때 거부감을 느꼈지만 핀란드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고 하니 나 또한 그 맛이 궁금해진다. 나의 지금과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식량을 위해 곤충을 식재료로 삼는다는 것이 선입견에서 벗어나면 풍족한 식량창고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

 

여름이 시작됨을 알리는 요즘, 피서와 휴가를 위해 여행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 것이다. 내게는 건강상으로 허락지 않아서 직접적인 여행은 할 수 없다. 그러나 간접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샘터의 이번호에 소개된 책과 영화, 글들을 통해서 많은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8월 호에서도 여행 분위기와 더불어 시원한 소식들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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