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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강한 혼밥
오순덕.유영준.김기목 지음 / 크라운출판사 / 2019년 1월
평점 :
혼자 밥 먹기를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부터인가 혼밥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직장생활 할때는 직장 내 식당이 있어서 동료들과 점심도 같이 챙겨먹고 저녁에는 회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직장생활도 그만두고 시골로 와서 살다보니 혼자 밥 먹는 일이 많아졌다. 혼자 밥 먹을 먹게 되자 반찬이 단촐하고 찌개류 하나만 끓여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다. 시골이라도 텃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서 계절에 맞는 채소류를 직접 재배해서 먹는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동네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하는 게 다반사다. 그렇다면 여기저기에나 있는 마트에서 어떤 식재료를 구입해서 무엇을 만들어 먹느냐가 중요해진다. 어떻게 먹어야 영양가 있고 건강한 혼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을까. 내가 지금 먹고 있는 방법들, 요리들, 조금 입에 물리기도 하다. 그럴 때 딱 마침 혼밥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혼밥 해 먹기 편안한 메뉴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맛보다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뉴 몇 가지를 선보이고 싶다.
우선 새싹 명란젓 비빔밥이다. 개인적으로 오징어젓갈, 낙지젓갈 외에 다른 젓갈류는 비려서 먹지를 못한다. 명란젓은 다른 젓갈류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고, 생긴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 나이 먹도록 먹고 싶은 욕구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혼밥 책을 보며 나의 선입견이 무너졌다. 명란젓이 다른 젓갈과 비슷하게 짭짤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명란젓을 넣어 비빔밥을 해먹는다는 것이 새로웠다. 비빔밥으로 먹는다면 나도 명란젓 먹는 것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회덮밥 같은 것도 비려서 잘 못 먹지만 이 음식을 해서 먹으며 초고추장을 첨가한다면 회덮밥의 분위기도 날 수 있다는 생각에 입안에 군침이 돈다. 각종 새싹이나 상추, 깻잎, 토마토 등 마트에서 구하기 쉬운 편이라 조만간에 한번 해서 먹어봐야겠다.
다음으로 삼각김밥전이 만들기도 편하고 맛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책은 총 3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에는 희망이 있는 건강한 혼밥, 2장은 편의점 집밥, 3장은 나를 위한 힐링푸드이다. 삼각김밥전은 이 중에서 편의점 집밥 메뉴 중에 하나로 속한다. 삼각김밥 중에서 참치마요와 같은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입맛에 안 맞을수도 있지만 나처럼 고추장불고기 삼각김밥, 전주비빔밥 삼각김밥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은 소개된 삼각김밥전을 만들어 먹기 좋을 것이다. 삼각김밥과 달걀 1개만 있으면 색다른 맛을 낼 수 있고 만들기도 편하다는 게 너무 좋았다. 2장 편의점 집밥에서는 이외에도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식품들이 주를 이룬다. 과연 그것들을 해먹으면서 건강도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되지만 이 책에서 모토를 삼고 있는 맛보다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일념을 믿어보며 만들어 먹어보고 싶어졌다.
월도프 샐러드가 새로웠다. 샐러드는 항상 이파리 싱싱한 채소들이 있고 큰 볼에 담겨진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이번에 소개된 샐러드는 컵에 담을 수 있는 사이즈로 소개되어 있다.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재료도 구하기 쉬운 것들이였다. 사과, 샐러리, 호두, 레몬 등의 재료들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 내 몸 안에서부터 건강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혼밥을 보며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내가 혼자 요리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을 들게 하는 것이다. 아무리 혼밥 메뉴가 훌륭해도 재료를 구하기 어렵고 만드는 과정이 어려우면 매력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러나 책에 소개된 메뉴들은 뚝딱!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정도의 시간만 들이면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혼밥이라면 대충 때우는 한끼라고 생각했던 내 마음가짐을 바꾸게 해 준 책이다. 혼자일수록 더 건강하게 즐겁게 한끼를 먹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