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 1
마츠모토 토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5월
평점 :
절판


순진한 츠자들의 기준치를 끝간 데 없이 높인 마성의 남자...

모범생, 키크고, 잘생기고, 공부 잘하고, 카리스마, 효자지만 시집살이 걱정없고, 피아노 잘 치고, 돈 잘버는 전문직, 모델급 옷빨, 혼을 빼는 키스실력이지만 일편단심의 지조, 담배냄새까지도 향기롭게 나는...  어쩌란 말이냐.

신세기 엄친아...

 

배경음악을 들으면 읽으면 싱크로율 높아지니 더 없이 좋구나.

say you love me 등은 애청곡으로 많이 떴고, 10년 더 된 작품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패션감각도 좋고...

대사보다는 시선이나 장면의 분위기로 내용을 이끌고, 광고로 나올 법한 감각적인 장면들이 소녀들 감성을 건드린 듯. 나쁜 남자들이 득실득실~한 점도 한 몫하고...

시쳇말로 쿨~하다고나 할까. 

제목답게 역시 싼 티 안 나는 키스장면이 빈번하게 나옴.

의외로 니키삼촌의 까칠한 중년의 매력에 쓰~~읍... 오호~

 

옥에 티 -

다만, 10여년 전인 걸 감안해도 편집이 허술하다. 

맞춤법에 맞지 않거나,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도 보인다.

결정타는 인쇄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는 점! 무슨 해적판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집을 비닐포장하여 가보로 소장하고 있으니 후훗 (So 작품내용에 관한 지적은 패스)

 

출판사에 바라는 점 - 

편집, 교정 다시해서 쌈박한 애장판 하나 만들어 봅시다. 칼라판 일러스트나 관련 상품 하나 넣어주면 더 좋고... 근데 너무 비싸면 곤란해.

여전히 순정부문 베스트셀러잖수.

 

여담으로, 당시 동호회에서 "카에와 고시마는 과연 그날밤 역사를 이룬 것인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있었다. 

작가도 일부러 모호하게 설정한 노림수.

결과는 미결... 왠지 두 연인(정확히는 카에만)의 순수함 지켜주고 싶은 노인네의 심정이랄까.

이상하게도, 이제는 내가 더 나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고시마 마사유키씨는 '고시마샘'이지, 절대 '그녀석'이라는 단어가 입에 붙지 않는다.

왜? 이 분은 그렇게 대접할 분이 아니란거냐...

 

어쨌든 이 만화도 장수목록에 슬쩍 이름을 올리는구나.

작가는 생애 최고의 작품을 이걸로 끝낼 것인가... 첫방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후속작들의 뒷심이 조금 버겁다.

그러나, 기다리겠다. 또 다른 한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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