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건 - 내게 살아있음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야생에 대하여
김산하 지음 / 갈라파고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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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한번 생각해보게 한책 살아있다는 건이다.

답답한 하루를 견디다 못해 선선한 바람을 따라 앞산 으로 길을 나선다.

늘 반듯한 아스팔트 길만 거닐다 가파른 산을 오르며 오랜만에 흙을 밟아본다.몇걸음 오르막 길을 오르자 몇걸음도 안되어 입구에서 부터 다리가 뻣뻣함을 느낀다.

그리고 가슴까지 숨이 차오르는 듯 하다.

이제 시작인데 숨을 헐떡이며 올라간다. 그리고 잠시 가파른 입구를 지나 조금 평지의 산길을 거닐며 주위에 신경을 쓴다. 나무가 바람에 움직이고 아파트단지에서는 볼 수 없는 야생의 풀들이 우거져 있다. 나무와 나무사이로 보이는 뻥뚤린 하늘을 바라보며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오랜만에 걷게 된 산길에 턱까지 차오른 숨을 느끼는 순간 아 내가 살아있구나 느낀다.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들을 소리를 들으며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나비가 야생의 꽃들을 쫒아 가며 날아가는 것을 볼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가는 햇살이 눈부시도록 아름답다고 느낄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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