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에서 온 아이 큰 스푼
이규희 지음, 백대승 그림 / 스푼북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책] 장진호에서 온 아이

글 이규희 그림 백대승

                       

장진호는 어느 지역일까 궁금합니다.

함경남도 개마 공원 장진호 영하 30~에서 40도까지 내려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장진호 전투 그리고 매러 디스 빅토리호, 가 나오는데

장진호에서 거제도까지 매러 디스 빅토리호를 이 배를 타고 온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장진호에서 온 아이입니다

오늘의 책 장진호에서 온 아이는 전쟁을 모르는 세대인 우리 자녀들에게 있어서 전쟁의 이야기는 그 먼 옛날 아주 먼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는 시절의 이야기처럼 만 들리는 이야기 이지요.

북한군에게 반동분자로 몰려 처형되거나 굶어 죽게 된다는 이야기는 영화 속의 이야기인 것 같기만 하고 중공군 인민군 이란 단어도 낯설게만 들릴 것 같습니다.

                              

작은 아이가 무거운 가방을 메고 겨울옷을 입고 털자 감을 끼고 있습니다. 그것도 혼자서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아주 평화로운 곳이었던 장진호, 그곳에서 동네 아이들은 여름이면 수영을 하고 겨울이면 스케이트를 타며 놀았어요. 장진호는 하갈우리 최고의 놀이터였거든요. 일본 사람들이 수력발전소를 세우려고 팠다고 하네요.

                         

형을 전쟁에 끌려가지 않게 하려고 숨겨주었다가 오랏줄에 묶여 끌려가는 아버지와 형을 맨발로 뒤쫓아 가는 아이 강우의 모습이 얼마나 슬펐을까요?

강식이 형은 전쟁터로 끌려가게 되고 말아요.                               

여름이 지나고 가을 하갈 우리에 미군이 나타납니다.

미군이 나누어 주는 초콜릿을 얻어먹기도 하죠.

“강우 우리 예배당 다시 문 열었다. 공산당들이 다 도망쳐서 이제는 마음 놓고 예배드릴 수 있다.”

아버지가 목사인 순덕이의 이야기에 북한 공산당에게는 종교의 자유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바로 김일성 아버지 수령님이 종교이기 때문이지요.

                              

“ 이 새기 너네 미군 거지 새끼야 우리 아버지 수령님께서 먹을 거 주시는데 미제 놈들이 주는 과자 빌어먹니?”

이제는 아이들끼리도 서로 다른 이념으로 싸움을 하게 되는 슬픈 현실이 평화로웠던 마을에 시작됩니다.

                            

어린 강우가 그 이데올로기의 역사 속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며 흥남부두에서 마지막 피난민을 싣는 메러디스 빅토리아호를 홀로 타게 되는데

"엄마! 아부지이! 혀엉! 강희야, 할마이!, 우리 꼭 다시 만나요! 꼭 돌아올게요! 꼭, 꼭 돌아올게요. 으흐흑......."

고향 장진호 하갈우리가 있는 북쪽 하늘을 바라보며 목이 터져라 식구들의 이름을 부르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린 강우는 식구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을까요?

꼭 다시 만나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언젠가는 ~ 너무 늦지 않게 ^^

                             

이 책을 읽으며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이지만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전쟁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세대이기에 그 시절의 두려움을 조금은 짐작할 수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이야기 이겠지요. 지금의 평화를 우리에게 안겨준 다시 한번 전쟁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딥니다.

                                                             

전쟁 없는 시절이 얼마나 평화로운 시절인지 감사한 마음이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되었습니다.

장진호에서 온 아이는 소설로 각색이 되었지만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동화 속의 이야기도 아니고 영화의 이야기도 아닌 우리 대한민국이 역사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한나라가 남과 북으로 나누어진 나라이고 이념이 서로 달라 오늘 맑음이 내일 구름과 비 폭풍으로 몰아칠지 모르는 북한의 실상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너무나 힘들고 어렵게 지켜낸 이 소중한 자유대한민국을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세대에게 잘 물려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읽으면 전쟁의 아픔과 실상을 생생한 현장감까지 느끼며 읽어지게 될 나라사랑 동화 장진호에서 온 아이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