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집콕 중 이지만 언젠가 유럽

언젠가 유럽 - 도시와 공간,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여행
조성관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6월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을 본 다음 표지에

"우리는 언제나 떠날 수 있습니다. "라는 멘트가 눈에 띕니다.

아마 예전 같으면 정말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 차 올랐을 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은 떠나고 싶어도 떠나는 것이 조심스러운 코로나 시대를 보내는 중입니다.

도시와 공간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여행 그것이 바로 떠남의 즐거움이겠죠.

쉽게 일상에서의 무기력함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와의 조우를 하지 못하는 날들

언젠가 유럽 떠나봐야지 생각하며 책을 펼쳐봅니다.

작가의 사진과 함께 파리, 빈, 런던, 프라하, 베를린, 라이프치히 유럽의 6개 도시를 다루며 먼저 도시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영화를 한번쯤 보았다 면 영화의 장면을 생각하며 스크린에 펼쳐진 도시를 여행하며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아주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책입니다.

작가가 이야기한 지적 희열을 추구하는 개인주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라고 명시한 것처럼 진지하면서도 역사책처럼 무겁지는 않고 참새의 발걸음처럼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그런 유럽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유럽여행 한 번쯤 안 다녀온 사람은 여행의 꿈을 꾸고 이미 다녀온 분들은 다른 곳을 또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유럽여행을 하며 안단테 여행이라고 했던 것처럼 속도를 늦추며 도시와 공간 그리고 그 안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처럼 언젠가 유럽은 이 책을 읽으며 유럽의 역사 속으로 잠시 들어가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화, 그리고 문학, 철학, 신학, 음악, 건축, 정치, 전쟁. 등 역사 속의 스토리들을 들려주어 사진과 함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추천한 카페와 음식점들은 한번쯤 꼭 방문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