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말고 형?! 라임 어린이 문학 36
장수민 지음, 조윤주 그림 / 라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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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툭하면 싸우고 눈물 바람인 세살 터울의 형제가
우연히 열린 '이야기 세계'에 휘마려 꿈같은
소동을 겪으면서 서로의 진심에 한 발짝 다가서는
이야기를 그린 환상 동화

🧒 서준이 이야기
나에게는 3살 차이가 나는 형이 있다.
형은 무지막지하게 힘이 세서 너무 무섭다.
엄마는 내가 형보다 한글을 일찍 깨쳤어 항상 칭찬해준다.
그래서 틈만나면 형 앞에서 책을 읽는다.
얼마전에는 엄마랑 서점가서 <용감한 꼬마 돼지> 책을 샀다.
꼬마 돼지는 엄청 용감해서 꼬마 돼지가 나를 지켜줄 것 같다.
총을 갖고 놀던 형이 나에게 총알을 쐈다.
너무 아파 울면서 엄마에게 말했다.
형은 엄마에게 엄청 혼났고 총도 빼겼다.
그 이후로 형은 나의 책도 숨기고 더 괴롭히기 시작했다.

👦 민준이 이야기
엄마는 매일 같이 서준이랑 비교하고 잔소리 한다.
그래서 서준이만 보면 약오르고 윽박지르고 괴롭히게 된다.
나는 요즘 밤에 괴물한테 쫓기는 악몽으로 이불에 실수를 한다.
어느날 서준이가 읽는 <용감한 꼬마 돼지>를 봤는데 내가 꾸는
꿈과 같은 내용이다.
내가 이런 악몽을 꾸는 거는 분명 서준이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서준이 어깨를 세게 쳤다.
서준이가 도망가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탁자 모서리에 부딪혔다.
그런데 피가 뚝뚝 떨어진다. 내가 서준이를 괴롭히던 진짜 괴물이 된 것 같다.

👩‍🦱 엄마 이야기
민준이 때문에 서준이가 다쳤다.
우리 애들은 왜 이렇게 사이가 안 좋은지 모르겠다.
민준이 한테 서준이보고 사과하라고 하니 오히려 서준이 편만
든다고 화를 낸다. 민준이가 하도 말을 안들어 잔소리를 더 하는것 뿐인데, 아이들에게 '의좋은 형제'를 읽어 줬다.
책에서 처럼 두 형제가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면 싸울 일도 없을텐데..
이후 민준이랑 서준이는 식당에서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두 형제는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사이좋은 형제가 된다.


이 책은 형인 민준이 시점이랑
동생인 서준이 시점에서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서로의 입장이 이해가 갔다.
형인 민준이는 엄마가 자꾸 동생이랑 비교를 하고
동생만 칭찬을 하면서 점점 동생을 괴롭혔던 거고,
엄마는 그런 민준이의 괴롭힘에 자꾸 잔소리를 했다.
그리고 그런 민준이가 무서워 서준이는 형한테 다가가질 못 했다.
서로 조금만 양보하고 이해하고 아껴줬다면 싸울 일도 없고
사이 좋은 형제가 되었을 텐데..


책 읽는 내내 우리집 이야기가 왜 여기에 적혀있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집에는 2살 차이나는 형제가 있다.
우리 아이들도 왜 이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지
한 번씩 주먹다짐을 할 때면 책에나오는 엄마처럼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곤 한다.
없으면 서로 심심해하고 보고싶어하면서
만나면 시도때도 없이 싸우니,
서로 조금만 양보해도 싸울 일이 조금 줄어들 것 같는데...
이 책을 읽고 형제의 소중함을 느끼고 조금만 덜
싸우는 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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