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터

1미터 - 너와 내가 닿을 수 없는 거리
임은정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12월

행복요양원이라는 요양원에 두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강찬과 찬강 -

어쩌면 각자의 삶에서 한창일 때 .

그리고 좀 더 나아가야할 때 그들은 나무가 되었다.

살았으나 죽었다고 취급받는 사람들

한가지 다행인건 서로가 서로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점이랄까.

각자의 삶을 살다 '식물인간'이라는 똑같은 위치에 서버린 두 남녀의 이야기 ,

제목처럼 고작 1미터밖에 떨어져있지 않지만 마음으로밖에 얘기할 수 없는,

안아줄수도 위로해줄수도 없는 그런 두 남녀의 이야기 ,

바로 1미터이다.

강찬이 찬강을 만나면서 식물인간인 처지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찾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두 나무의 마음이 연리지처럼 , 하나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난 이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이 있었다.

이런 내용들만 딱 강찬과 찬강의 이야기만 

 담았다면 이 책이 너무 심심했을까?

나는 이 책이 너무 많은 얘기를 담고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솔직히 둘의 사랑이야기에도 마음이 많이 가지는 않았지만

행복요양원에 있는 서길자여사, 민준이 , 소연과 상혁 등등

많은 사람들의 삶을 그려냈지만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버거웠다.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 책을 썼는지는 충분히 알겠지만,

이 책에 두께처럼 너무나 무겁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 삶을 깊이 이해하면 할수록 죽음으로 인한 슬픔은 줄어들 것이다 '

라는  톨스토이의 명언처럼

내가 삶을 깊이 이해한다고 느낄 때,

이책을 읽는 다면 이 책에 나온 사람들의 마음을 ,

특히 죽음에 대한 태도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잔혹사
이재갑 글.사진 / 살림 / 2011년 8월

이 책은 일제강점기 때의 일본에 있는 한국의 흔적을 찾아

작가가 사진을 찍으며 또 여러사람들을 만나며 그때의 역사를 써내려간 책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 재미는 없는 ' 책이다.

하지만 , 재미와 상관없이 해야만하는 공부가 있는것처럼

이 책도 꼭 , 한번 읽어야할 책이 아닐까.

역사에 대해 , 관심이 있는만큼 지식이 받쳐주지는 않지만 -

그래도 관심이 있기에 한번 읽어보기로 도전한 책이었다.

한국사 100년.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 ' 일제강점기 ' 의 일본은 어땠을까 ?

아니 , 그 당시의 일본이 아닌 -

그 당시의 일본에 있던 , 우리의 조상들은 어땠을까? 가 더 옳은 질문이겠다.

유학이나 이민이 빈번한 요즘시대에도 타향살이는 힘든것인데 ,

식민지였던 나라, 아니 형체없는 나라의 사람으로써의 타향살이는 어땠을지는 짐작도 가지 않는다.

모욕과 멸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그저 노동기계로만 보이던 우리의 조상들의 발자국들이 남겨있는

그 기억을 찾아 떠난 작가와의 여행.

여러 자료들을 통해서 알고있던 내용들을 구체화시키기도 했고,

또 그 당시의 살았던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먼나라 얘기가 아닌, 

바로 우리 할아버지 때에 있었던 일들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마침 추석이라 친할아버지를 뵈니 할아버지께서도 그 시대의 얘기를 짧게 해주셨다.

식량배급을 받지못해 남의 호적에 아무이름이나 올려놓고 받았다던 ,

호적 이름과 실제 이름이 달랐다던 , 그걸 바꾸느라 엄청 노력하셨다던 .

그런 얘기를 듣다보니 이 책을 지금 읽은 것이 더욱 더 뜻깊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사실 , 살아가는데 아무 문제되지 않는다.

역사 - 모르면 어떤가?

하지만 , 알면 알수록 내가 서 있는 이 땅의 역사를 안다는 이름모를 기쁨과

지금 이시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하게 되는 것같다.

내가 이 자리에 서있을 수있도록 한

수많은 눈물과 피가 흘러 만들어진 이땅에 대해 알아야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외면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더사랑해

오늘 더 사랑해
션.정혜영 지음 / 홍성사 / 2008년 5월

" 오늘 더 사랑해 "

사랑하는 연인에게 아침마다 이 말을 듣는다면 ,

매일매일 달콤한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누구나 한번쯤 션과 정혜영 부부를 부러워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 역시도 너무나 부러워하는데 ,

이 책은 왠지 날 더욱더 사랑하고 싶게 만들까봐 -

솔직히 별로 읽고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우연히 치과에서 이 책을 접하게되었는데 ,

' 생각보다 ' 아니 ' 생각외로 '

신앙적이어서 놀랐다.

그저 둘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적어둔 얘기가 아닐까했는데 ,

그 어떤 책보다 신앙적이었다.

그래서 더욱 더 내 마음을 울렸던 것같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예수님과 같다면 ,

그 누가 부러워하지 않을까 .

션과 정혜영 , 하랑이와 하음이 그리고 이 책에는 실려있지 않지만 얼마전 태어난 하엘이까지.

사랑, 그보다 더한 마음과 설레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 가족이

진정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이 아닐까하는 마음에

너무나 부러워졌고 ,

또 나 역시도 이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또한번 해본다.

단순히 사랑이야기가 아닌 ,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션 -

그가 이 자리에 있을 수있도록 한 건 수많은 돈도, 남부러울 것없는 명예도 아니었다.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었으며, 그걸 실천하며 살아가는 마음가짐이었다.

어쩌면 그 두가지만 있어도 이 세상을 살아가기에 ,

아니 내가 있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에 부족함 없는 것들이라는 걸 느끼며 이 책을 덮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걸 느끼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

아프니까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위로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위로는 더 상처가 되곤한다.

많은 자기계발서적들이 청년들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던지려 노력을하지만 ,

오히려 더 큰 좌절을 안겨주거나 , 마음에 닿지 않는 혹은 여느사람들과 같이 '힘내'라는 한마디를 전할 뿐이다.

 

그런데  수개월 째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이 책은

진정 청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찬 , 위로의 말들이 적혀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

청춘 - 그러니 많이 아파보아라 .라고 말하는 책이라기보단 ,

청춘 - 아프겠지, 하지만 너 혼자만 그런건 아니다 .

청춘 - 아프겠지, 하지만 정신 똑바로 차려야돼 !

라고 말한다.

 

나는  자기계발서적들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

몇권 읽어본 책들, 나름 베스트셀러이고 성공한 사람들이라 불려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었을 때

솔직히 힘을 얻기보단 ,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알기 보단,

그들의 찬란한 일대기'만'을 읽게되기에 , 별 마음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물론 김난도 교수님의 자랑들도 있을 순 있지만

그보다 더 주목해야할 것은 ,

지금 어떻게 보면 성공했다 불려지는 , 그리고 '교수'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실패담이라고하면 실패담이라고 할 수 있는 많은 얘기들이 있다.

교수님의 부끄러운 실수담이라던가 ,

자신이 그 때의 자신에게 썼던 편지들이라던가 ,

그런 것들을 통해

아 , 교수님 역시 나 같은 청춘이였구나 .라는 동질감을 많이 느꼈던 것같다.

 

아무리 힘든 길이라고 할지라도 그 길을 먼저 걸은 사람이 있으니 , 좌절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이 책을 대변 할 수 있는 말이 그 말이 아닌가 싶다.

 

따뜻하기도 하고, 냉철하기도 하고

진정한 멘토로써의 모습을 보여준 이 책에게 나는 하루하루 조금씩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발전한 내 모습을 찾고자했던 것같다.

 

 

이 책은 앞으로 수년간 내 책장에 아니 내 손에 머무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청춘은 이제 시작이니까 -

어떤날그녀들이

어떤 날 그녀들이 - 임경선 연애소설
임경선 지음 / 학고재 / 2011년 6월

가장 읽기 싫은 책은 ?

이라고 나에게 물어본다면 ,



' 나와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 '

라고 대답할 것 같다.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읽는 것은 정말 힘든 것 같다.

안타깝게도 기대하고 읽었던 이 책이 딱 그런 책이었다.

어떤 날 그녀들이 ,

참 무언가 평범하면서도 특별하게 느껴지는 제목이었다.

그래서 나는 평범한 그녀들의 어떤날의 사랑을 다룬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 전혀 평범하지 않은 것 같았다.

내가 어려서 그런거라 생각하며 , 꾸역꾸역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짜증만 더해갔다.

여자란 존재가 아무리 세상에 찌들었다하더라도

또 이러한 사랑이 없다 할지라도 순수한 사랑을 원하는 건 어리석은 걸까 ?

라는 질문을 계속 하면서 읽었다.

이 책에 나온 그녀들이 가벼운 사랑, 마음없는 사랑을 하는 건 아니었지만

읽는 내내 나와 괴리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 괴리감때문에 책의 반을 읽고 덮을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읽을 마음도 용기도 생기지 않았다.

나는 아직 사랑을 순수한 마음으로도 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마음만으로만은 안되는게 현실이라 할지라도 그렇게 믿고 싶다.

그렇기에 아직은 그런 유치하면서도 풋풋한 연애소설들을 읽고 싶다.

이렇게 알거 다 알아버린 그녀들의 , 이야기가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