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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버스괴담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6월
평점 :
솔직하게 말하면 이 책 . 서평쓰기 참 난감하다 .
재미있고, 괴담에서 추측할 수 있는 것처럼 스릴러적인 요소도 물론 있는데 , 나는 왜 쓰기 어렵다고 느끼는 지는 잘 모르겠다 .
나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앉은자리에서 이 책을 다 읽었다. 인상도 써가며 입으로는 비웃어가며 -
그런데 , 막상 서평을 쓰려고하니 머리가 텅 비는 듯 하다 .
왜 어떤 영화나 연극을 보고나면 '재밌어 . 엄청 재밌어 근데 뭘 어떻게 재밌다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보면 알아 .' 라는 얘기를 하곤 하는데 ,
왠지 이 책이 그런 느낌이랄까.
심야버스에서 일어난 의도하지 않은 살인으로부터 시작되어 그 버스안에 있었던 사람들이 한명씩 한명씩 차례대로 죽어간다.
그러면서 그 버스 안에 있었던 사람들의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서로 다른 마음, 다른 목표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본성은 하나같이 성악설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같아 굉장히 역겹게 느껴졌다.
단순한 살인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외면하고 있는 악한 본성을 보여주면서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
또 세상에는 아무 이유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