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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말했다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을 추억하는 공감 에세이
김성원 지음, 김효정 사진 / 인디고(글담)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너무나 읽고 싶었다.
그녀가 말했다 첫번째 이야기를 접한 나로썬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른다.
이 책이 오늘, 내 손에 들어왔을 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어린아이처럼 기뻐서 냉큼 읽기 시작했다.
' 오늘도 풀지 못한 삶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글을 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글을 쓴다.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음악, 미술, 문학, 사진 그 외의 모든 예술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면서 글을 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글을 쓴다.
우리 인간은 같은 기차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방랑자라는 믿음에서,
내가 좋은 생각을 품으면 그것이 우주에 퍼질 것 이라는 믿음에서 글을 쓴다. '
- 글쓴이 김성원작가를 소개한 글 -
내가 그 동안 접했던 책 중에 ,
글쓴이를 소개하는 글을 이리도 진지하게 그리고 몇번이나 곱씹어 본 적이 있었을까 ?
위에 나와있는 것처럼 이 책에 작가의 간절한 마음이 담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 나는 런던에서 사람을 읽는다 ' 라는 책이 생각났다.
사실 나도 이 책을 읽어본 건 아니지만 , 주위의 지인이 소개해주길
책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30분씩 사람을 빌려주는 도서관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해줬었다.
웃으며 재미있는 책이겠네요 , 꼭 읽어볼게요 ! 라고 했지만 아쉽게도 읽을 기회가 닿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그녀가 말했다를 읽으며 이 책이 생각난 건 우연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고있으면 마치 내가 사람이 많은 공원 벤츠에 앉아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공원을 걷는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고, 그 사연들을 몰래 훔쳐보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과거에 내 얘기였을 혹은 미래의 내 얘기일 ,
그런 사연들 -
사진 한장한장에 묻어있는 묘한 느낌과 글이 이리도 잘 어울릴 수 있었을까 .
1권의 서평을 썼을 때도 난 인적 드문 카페에서 이 책을 읽고 싶다고 했는데 ,
2권 역시 그랬다 .
인적이 드문 카페를 발견한다면 ,
난 1권과 2권을 들고 찾아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다시 차분히 읽어보고싶다.
아니면 별들 마저 잠든 깊은 밤 ,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