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먹고살기

문화로 먹고살기 - 경제학자 우석훈의 한국 문화산업 대해부
우석훈 지음, 김태권 그림 / 반비 / 2011년 8월

문화로 먹고살기 -

어쩌면 문화사업 비슷한 것을 할지도 모르는 나이기에

문화에 대해서 조금 알아볼까하는 마음으로 읽어본 책이다.

요즘 ' 문화 사업 ' 이 새로이 각광받고 있는 시대이기에

문화로도 먹고살 수 있다 ! 라는 말들을 은연중에 기대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참으로 현실적인 이 책 앞에서 나는 한없이 작아졌다.

문화로 ,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가져가며 말이다.

음악과 미술 그리고 연극 등등 예술을한다고하면

돈도 못번다고 부모님들이 반대하던 시절이 불과 몇년 전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어느정도 ' 그래 , 요즘 애들은 하고싶은 거 하면서 살더라 ' 라는 풍토로 바뀐 것 같았다.

주위에 음악을 하며 미술을 하며 대학가는 친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연극영화과나 신문방송학과의 경쟁률을 보더라도 금방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문화를 원하고 문화를 개척하고 싶은 사람들 -

과연 문화로 먹고 살 수 있을까?

이 책에 답은 , 힘들다 - 이다.

왜냐하면 기반이 다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잘 돌아가는 톱니바퀴여도 모자랄 판에

어느 한 분야나 제대로된 톱니바퀴가 없는 것 같다.

클래식과 대중음악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국악 .

그리고 수 많은 그림들 , 하루에도 수십권씩 쏟아져나오는 모든 장르의 책들 ,

또한 TV 에서 쉬지않고 계속되는 드라마 , 다큐 , 예능 심지어 스포츠까지 -

정보의 홍수를 넘어 문화의 홍수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 이면을 잘 모른다.

그 이면을 파헤치면 파헤칠 수록 참 씁쓸해 지는 것 같다.

우리가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힘 ?

그런 것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됐다. 당장은 -

우리가 깨어 문제를 파악하려고 노력해야하는데,

우리나라에서의 문화는 가치적인 문제보단 그저 즐기는 것에 비중이 더 큰 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불법 다운로드를 해서 영화나 음악들을 즐기고

책과 공연들은 비싸다고 보지 않고

어쩌면 우리의 사고가 바뀌고 바껴야 사회의 자본이 조금이라도 움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숙연해지는 마음이었다.

막연히 사회적 구조만을 욕할 수 없는 노릇이라는 생각때문이었다.

당장에 많은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문화에 대한 사고를 바꿔나가려는 노력을 우리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