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성공하기 - 달팽이처럼 조금 천천히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
김희정 지음 / 럭스미디어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느리게 성공하기 ,

느리게란 단어와 성공이란 단어.

뭔가 부자연스럽게만 느껴진다.

사실 성공이란 단어에는 '빠르게'라는 의미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

그런데 왜 , 난 느리게란 단어와 같이 있는 성공이 왠지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을까?

 

 

사실 난 요즘 성공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고 있었다.

사람들은 내게 응원차 하는 말이라며

" 올해에는 꼭 승리할거야 ~ " 라던지

" 너도 나처럼 잘 될거야 ,  나도 진짜 어려웠는데 좋은 회사 들어가게 됐잖아 ~ "

마치 말하는 당사자들이 성공한냥 그리고 난 마치 실패한냥 얘기하는 것 같았다.

그들은 그저 위로해주려고 했던 말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은 , 나에게 '성공'이란 올바른 개념을 알게해 준 책이다.

 

 

히딩크, 박완서,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등 세계적으로도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

이 외에도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느리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 어머 , 이사람도? " 라던가 " 그랬구나 "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만큼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른바 성공한 사람들의 대한 관심을 그 성공한 사실에만 초점을 맞추는 구나, 라는생각을 하게되었다.

우리는 성공한 사실에 초점을 맞춰야하는 것이아니라 바로 성공하기까지에 그들의 노력에 초점을 맞춰야하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성공'이라는 단어에 대해 깊이 다시 생각해보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은 , 더군다나 느리게하는 성공은 세상의 기준과는 많이 다르다.

얼마전 개그우먼 이성미가 인터뷰중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 성공이란, 있는자리에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 이라고 ,

그녀가 말해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남들보다 빠르게 그리고 남들보다 많은 돈을 벌어야만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요즘 시대가 말하는 성공이라면

이 책에서는 남들보다 빠르지 않더라도 그리고 남들보다 많은 돈을 벌지 않더라도

진정으로 가슴을 뛰는 삶을 위해 늘 꿈을 꾸는 자세를 성공이라고 말한다.

비록 도전하려고 마음먹었 던 일이 실패했더라도 말이다.

어쩌면 이 책이 단지 이런 생각을 가진 작가의 글로만 이루어진 책이었다면

여느 자기계발서 서적과 다른 점이 없었다고 느꼈겠지만

그것이 이상이 아닌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일임을,

또한 그것이 진정한 성공임을 증명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세상을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 세상에서 견뎌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어쩌면 이 책의 주인공들이 바로 세상을 견뎌낸 사람들이 아닐까?

 세상을 이기려고 마음먹었던 것도 아니였고 그저 달팽이처럼 목표를 향해 느리게 걸어갔던 것이다.

남들이 안되다고, 실패할거라고 하든 말든.

꿋꿋히 참으며 걷는 동안에 세상에서 견뎌내는 법을 배워나갔던 것 같다.

 

 

그들처럼 달팽이처럼 걷는 일이 정말 힘든일이지만

아직 난 그들이 꿈을 이루거나 또 꿈을 이루기위해 출발한 나이보다 어리다 .

그러니 나도 그들처럼 천천히 천천히 , 달팽이처럼 살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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