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물건이 많아서 나의 사생활은 공개하지 않는다들통날 거짓말이 많아서 내 뒷모습도 공개하지 않는다생각보다 무게가 덜 나가서 금으로 도금된 내 자존심도 공개 않는다.용케도 잘 찾아내지만 도둑 역시 금에는 관심이 없다.금박지가 싸고 있는 알사탕에도 관심이 없다.알사탕에 박힌 몽롱한 내 개성에도 관심이 없다.그것은 꼭 자존심만 가져간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있는얼음의 공포물고기 알처럼 섬세하게움직이는 이야기나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하나하나 열거하지 못한다.ㅡp.10
나는 어떻게 주체를 잃는가. 나는 어떻게 주체를 잃고 시가 되는가. 남의 시든 나의 시든 시에서 나를 잃어버리는 순간이 찾아오는가.ㅡp.24
다음 날이 도착했는데죽은 해마와나는 사람이 먹어야만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