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항상 과거의 작품과 위대한 시인들을 생각할 때마다 자기의위치를 돌아보게 된다. 과연 시란 무엇이며 시인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그것은 이 현실에 있어 자기 세계의 창조에 있다. 그것은극도로 냉정한 폭(幅)에 건축되며 아름다운 평화의 심도를 수반하고 나타난다. 비평가가 비록 절찬한다 할지라도 자기 작품에 스스로 불만을느낄 때마다 그 공허감은 메워질 수 없다. 시는 독자를 위한 생산품이아니며 어디까지나 자아에의 집중이며 극복인 것이다………(중략) 그러면작품 목적을 위한 방법은 어디서 시작되는 것인가. 이것이 몹시 중요한문제라고 생각된다. 부동(浮動)하는 자기 위치의 설정, 즉 극난(難)한시 정신의 탐구에서 방법론은 자연 발생적으로 동시에 요청된다.(「눈은 자아의 창이다ㅡ시를 위한 노트,1957)